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능허대공원과 송도달빛축제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 사신 퍼레이드`가 주민 사신단과 외국인 참가자 등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연수구, 능허대 축제 백제 사신 행렬 성료...`현대판 사신 외교`
이번 거리 행진은 1천600여 년 전 백제 사신이 중국 남조와 교류하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현했으며, 올해는 연수구와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 사신단 간 상호 방문 교류가 함께 이루어져 `현대판 사신 외교`라는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연수구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담아 1·2구역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1구역은 구(舊) 송도역사에서 출발해 능허대공원까지 약 1.8㎞ 구간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향하는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도착지인 능허대공원에서 진행된 `합류난장` 퍼포먼스는 많은 관람객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구역은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송도달빛축제공원까지 약 1.6㎞ 구간에서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등 필리핀, 몽골, 미국, 중국 등 10여 개국의 외국인들이 참여해 축제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높였다.
또한, 이번 거리 행진은 예년보다 주민 참여를 대폭 확대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수여성대학, 연수구 유소년 축구단, 연수구립 소년소녀합창단, 연수구 댕댕이 순찰대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참여하며 행렬에 생동감을 더했다.
한편, 연수구 대표단과 주민 백제 사신단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했으며, 18일에는 친화이구 대표단과 주민사신단이 연수구를 방문해 백제 사신 퍼레이드에 함께 행렬을 이루며 실제 백제와 남조의 교류를 상징적으로 재현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백제 사신 퍼레이드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구민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과 도전의 상징이 됐다"라며 "372년 백제 사신들이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우리 연수구도 구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주민 참여형 문화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