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도시 비우기사업, 전선 지중화 사업, 승강편의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도심 환경 개선에 나섰다.
올해 4월부터 도로 위에 있는 여러 종류의 시설물 중에 불필요하거나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정비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 비우기 사업은 우선 시범구간인 광명사거리(광명로‧오리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리로 구간은 시청사거리에서 구 천왕교 앞까지 1.5km이며, 광명로 구간은 새마을 시장에서 개봉교 앞까지 1.4km로 총 2.9km다.
광명시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시청 내 시설물 관련 부서 팀장들로 도시 비우기 특별팀을 구성하고, 시청‧한국전력‧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설치하고 관리하는 시설물 19종 147개의 시설물을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노점상 가판대‧적치물‧볼라드(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둔 구조물)‧폐자전거‧전신주 등을 철거했다. 또 보도 중앙에 위치해 보행에 불편을 주는 기둥을 이설하거나 가로등 분전함의 크기를 줄여 걷기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광명시는 내년에 시민 보행 안전과 편의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로 위 신규 시설물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정리되지 않은 시설물을 정비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광명동 원도심 거리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19일 한국전력 광명지사(이하 한전) 및 6개 통신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광명동 전신주 지중화 사업은 광명동 개봉교부터 광명6동삼거리까지 총1.5km 도로의 양방향 전선로와 통신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으로 지중화 전 구간에 걸쳐 전신주 108개 및 가공변압기 99대, 가공전선 3.9km를 철거하고, 지중케이블 11.7km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1차로 개봉교 광명사거리 구간을 10월초 마무리할 예정이며 2차 광명사거리에서 광명6동삼거리 구간은 2020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전은 교통 혼잡과 시민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부분의 공사를 야간작업(22시~06시)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한전 및 통신사업자와 공사기간 동안 수시로 회의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민 안전과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시미관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주요 상권인 광명사거리 인근에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원도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광명사거리역 (구)국민은행 부지에 에스컬레이터와 24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도로굴착 인허가 및 지하 지장물 이설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11월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은 2021년 4월이다.
에스컬레이터는 기존 9번 출구 바로 옆에서 타고 내리도록 설치되며, 기존 9번 출구는 폐쇄해 보도의 실제 보행공간은 더 넓어지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원도심의 복잡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도시 비우기, 전신주 지중화 사업으로 복잡했던 거리가 훨씬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보행도 편해질 것이다”며 “광명사거리역 승강편의 시설 설치 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해 교통약자 뿐 아니라 시민들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