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며 4일 탈당한 지 3일 만인 6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대표적 측근인 이 의원은 지난 4일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 의원은 6일 국회에서 만나 한국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 정권의 심판을 위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의원이 그런 뜻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는, 크고 힘든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나라를 살리도록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갑이 어려운 지역이라고 다들 하는데 이 자리만큼은 문 정권에 넘겨주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한국당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자유한국당 입당 배경을 밝혔다.
황 대표와 비공개 대화를 끝마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을 했기 때문에 입당이 아닌 복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손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함께 탈당, 함께 민주당(당시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다. 2016년 손 대표가 국민의당에 합류할 때에도 함께했으며, 이후 바른미래당 합류 때에도 곁을 지켰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탈당을 선언하면서도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다”고 말해 손 대표와의 여전한 우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