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3년 5월 당시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 등 17개 계열사는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우리 사회와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었다”며,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 내역 무단열람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재판 과정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이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정당을 ‘불온단체’로 분류하고, 계열사 임직원들의 후원 내역을 파악해 온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