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원시,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시민 상담서비스 실시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0-03-17 09:36:17

기사수정
  •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자가격리자 일대일상담 등 실시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코로나19로 상처 받은 시민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서남투데이=박정현 기자]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도 회사에서 계속해서 체온 측정을 요구했어요. 검체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지만, 동료들이 저를 회피하는 게 느껴졌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나한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공포에 시달렸어요.”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요청한 한 30대 여성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처음 겪어보는 자가 격리도 무척 힘들었는데, 자가 격리가 끝난 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상담 요원은 여성의 말을 들어주고,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조언해줬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해 자가 격리 중인 시민과 격리 해제 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시민 등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부터 전화 상담 서비스를 운영했고, 3월 16일에는 ‘코로나19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열었다.

 

온라인 심리상담은 모바일 메신저로 이뤄진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수원시코로나19 심리상담’을 검색해 채널을 추가한 후 상담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전문가와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자가격리 중인 시민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자가격리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센터에서 자가격리자 중인 시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여를 요청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입장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들이 익명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의사, 임상심리사 등 정신건강전문가와 보건 전문 공무원이 오픈채팅에 참여해 도움이 필요한 자가격리자에게 조언을 해주고, 코로나19에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화상담도 계속된다. 정신건강 전문가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을 겪는 자가격리자, 일반 시민에게 심리상담을 해준다.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수원시의 모든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상담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031-254-5737).

 

전문가가 상담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고위험군이라고 판단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관련 기관(병원)으로 연계한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24시간 핫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21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행복을 부르는 긍정 팔찌’, ‘마음정리 노트’ 등으로 구성된 ‘행복키트’도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자가격리를 하는 시민들은 두려움이 크고,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에도 트라우마(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려워하지 말고,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운영상황 점검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5월 13일(월) 오후 3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번 회의는 최근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상황 등 시스템 운영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고지를 위한 준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편, 고 차관은 지난 5월 9일에도 용인특례시청 세정..
  2. 건설자재 업계와 소통과 협력, 자재수급 안정화 방안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건설자재 업계와 열한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와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건...
  3. 행안부 소속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 13일 출범 행정안전부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행정체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향후 추진과제를 발굴할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가 5월 13일 출범했다고 밝혔다.1995년 7월 민선자치제 출범 이후, 인구감소·지방소멸,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복잡한 행정수요 증가 등 행정환경의 급...
  4. 공공 사전청약 제도적 한계 고려, 신규 시행 중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사전청약(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하고,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청약 시행단지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제도 도입 초기인 ’21.7월~’22.7월에 사전청약을 시행한 단지들의 본청약 시기가 본격 도래하고 있으나, 군포대야미와 같이 본청약 일정이 장기 ..
  5. 행안부, ‘낡고 오래된 지방규제’ 일제히 정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함께 조례나 규칙 속에 있는 규제 중 시행한 지 오래되어 사문화된 지방규제를 일제 정비한다고 밝혔다.5월13일부터 올해 말까지 ‘2024 지방규제 일제정비’ 기간을 운영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방규제 약 4만여건에 대해 전수조사하여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각 지자체는 자체 정비계획을 수립하...
  6.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의료 관광객 유치 총력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국제 의료관광 허브 도시 구현에 나선다.구는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강서 미라클메디특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지정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
  7.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역‧연령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리버버스&rsq...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