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선거기간 자가격리 되면···총선 투표 사실상 불가능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3-31 17:06:04

기사수정
  • 선관위 “투표권 제한할 순 없지만···감염병예방법상 한계 있어”

선관위 관계자는 31일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어려운 점에 대해 "참정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구로 콜센터 인근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는 시민.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자가격리자들은 현행법상 4.15 총선에 투표할 수 없다는 게 확인됐다.

 

4.15 총선까지 고작 2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는 2개월여가 넘도록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총선 후보자들도 유세활동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국민들은 현실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입원 중이거나 자택 격리중인 유권자를 위해 거소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거소투표’란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르는 병원, 요양원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선관위는 거소투표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거소투표는 신청기간이 정해져 있다. 24일부터 28일까지다. 28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배제된 대안이다.

 

선관위는 이를 해소하고자 각 지역별 확진자들이 입원한 생활치료센터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방침에도 허점이 남아있는데, 28일 이후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자가격리대상자 생활수칙은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길 의무화하고 있다. 외출하려면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야 한다. 이러한 수칙을 어기고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상 이동제한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가격리가 될 경우) 꼭 투표하러 가는 게 아니더라도 외출을 못하지 않나. 저희는 다양한 방법으로 참정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KT, ‘AI 개인비서’에 美 퍼플렉시티 ‘대화형 검색엔진’ 탑재...서비스 고도화 SKT가 전세계 빅테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생성형 AI 검색엔진’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강력한 사업협력도 추진한다. 향후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강화가 기대된다.SK텔레콤이 구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2. 연수구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17일 신청사 업무 개시 인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 청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이달 17일부터 연수구 비류대로 287(청학문화센터 옆)에 위치한 신청사에서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다.지역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건립된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4,474.71㎡의 규모로, 지난 2021년 9월 착공해 올해 6월 .
  3. 이민근 안산시장, `상인대학` 졸업식 참석…"대부도 상권 활성화 마중물"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3일 대부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제13기 상인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14일 밝혔다.`상인대학`은 경쟁력을 갖춘 소상공인 육성과 함께 상권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 및 대안을 제시해 경영 건전성 기반의 상인조직 강화로 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이...
  4. 안성시보건소, 시민 건강 수준 향상 위한 건강증진사업 토론회 실시 안성시보건소는 지난 13일 보건소 회의실에서 시민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건강증진사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고 시민의 건강 증진 및 유지를 위해 건강증진사업 담당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열리게 됐다.토론회에서 이원...
  5. 인천 동구,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13일 동구청 갈매기홀에서 2024년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보고회는 구청장, 관계 공무원, 구의원, 장애인복지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여자들은 동구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최종결과 및 정책 제안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조.
  6. 마포구, 서울시 25개 자치구 행복 지수 1위 2023년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 마포구(구청장 박강수) 25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행복 지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도 마포구의 행복 지수가 중위권인 10위였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이룬 변화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서울서베이 행복 지수는 건강, 재정, 대인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것으로, 23.
  7. 인천 남동구 청년도전지원사업, 고립 청년 사회복귀 성과 거둬 인천시 남동구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청년도전지원사업이 고립 청년의 사회복귀를 유도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의 취업 및 사회복귀를 위한 프로그램과 이후 3개월 동안의 사후관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구는 은둔·고립 및 구직 단념 청년 등을 대상으로 ▲각종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