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자신의 SNS를 통해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금천구 호압사.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지난 29일 발생한 이천 화재를 안타까워하는 한편,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SNS를 통해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발생한 이천 화재에 대해 “이천 화재로부터 많은 분들이 희생되셨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펌프차 등 장비 70여 대와 소방관 등 150여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작업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깊이 애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진화와 구조를 위해 애서주신 소방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불교계에는 “부처님 오신 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 같다”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들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0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불교계는 관련 행사를 오는 5월 30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사회적 사회거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아픔을 나눠주셨다”며 “지금도 ‘청정 사찰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며 감염병 극복에 앞장서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자들은 기부와 나눔으로 이웃을 보듬고, 스님들은 보시를 반납하며 지친 의료인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했다”며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에 돌입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스님의 말을 인용하며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이 함께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부처님의 ‘대자자비’로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