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구청장을 비롯한 영등포구 관계자들이 영등포병원에서 24시간 현장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영등포구가 지난 9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영등포병원 폐쇄 및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영등포구는 9일 양천구 보건소에서 통보한 강서구 확진자가 영등포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근무하고 있음을 파악했으며, 영등포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단행, 병원 일시폐쇄 명령 및 출입금지 조치와 함께 의료진 등 80명을 병원 내에 격리시켰다고 15일 밝혔다.
격리된 이들을 포함해 병원 의료진 및 입원 중인 환자 총 197명에 대하여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먼저 9일부터 10일까지 1차 검사를 했고, 병원 관계자 197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14일 2차 검사 결과 병원에 격리돼 있던 80명 중 1명(29번째 구민 확진자, 70대 남성, 신길1동 거주)을 제외한 19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병원 내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조사반은 병원 현장실사, CCTV 영상정보 분석 등을 통해 간호사, 치료사 등 밀접접촉자 22명을 강서구 확진자 발생 통보 9시간 만에 밝혀냈고, 이들에게 자가격리자 지정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병원 내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구는 영등포병원 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총 700여 명 가운데 22명의 밀접접촉자를 자가격리자로 분류하고, 그 외 269명을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영등포병원 앞에 24시간 현장대책반을 운영하며 병원 출입자 관리, 통제선 설치, 각종 비상상황 대응 등에 나서고 있다.
병원 및 인근 지역에 대해 선제적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지난 9일부터 병원 내부 방역 소독을 지속하는 한편, 확진자 이동 동선 5개소와 확진자 발생 공동주택에 전문방역을 실시했다. 병원 반경 500m 이내 주변에 방역을 실시하고, 반경 1km 이내 간선도로 및 이면도로에 살수차를 이용한 소독을 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현장대책반 운영 등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