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의회,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검토··· 시민 설득 과정이 관건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08-25 15:23:22

기사수정
  • 시의회, “올해 서울 대중교통 적자 1조 7000억원··· 200원~300원 인상 검토"
  • 서울시,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정해진 것 없어”

서울시의회가 코로나19에 따른 운송 수입 급감에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을 200원~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서울시의회가 코로나19에 따른 운송 수입 급감에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을 200원~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 공청회, 시민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에서 시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은 25일 <서남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올해 서울시 대중교통 적자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모두 지하철·버스 요금인상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기도 요금인상안을 기준으로 200원에서 300원 사이 금액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은 5년 전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 인상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서울시 대중교통 적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 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5월 통합 출범 이래 계속된 영업적자로 2019년도 58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수 수입 급감, 역사내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인한 부대수입 감소, 금융부채 만기도래 상환 등으로 부족 자금이 9741억 원에 이른다.

 

시내버스조합도 운송원가 상승, 환승 손실금에 따른 재정지원금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 승객 급감 등으로 인한 재정 적자가 7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요금인상 확정까지 시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시의회는 수도권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요금조정 계획이 수립되면 시민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어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거센 반대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지혜 교통기획팀장은 “서울교통공사가 매년 재정 적자인 상황에서 (요금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의견 수렴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의회 교통위원장께서 필요성을 강조한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스공사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것"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 경영진은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경영성과 제고 TF`를 즉각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가스공사는 이번 미흡한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취약계층 요금 인하,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과거 가스요금 정산 등...
  2.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에 넣고 포인트 적립해요!”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연료의 원재료로 재탄생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수거량보다 폐기량이 더 많은 실정이다. 관악구가 폐식용유의 회수와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구는 폐식용유를 대형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비치된 드럼통..
  3. 尹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26%…국민의힘 32%·민주 2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4년 6월 셋째 주(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6%가 긍정 평가했고 6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
  4. 영등포구, 2024년 도로점용료 정기분 부과…소상공인 등 25% 감면 혜택 영등포구가 물가 상승 등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도로점용료 25% 감면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로점용료는 주로 상가 등 영업소의 진·출입로 설치의 목적 등으로 행정 재산인 도로를 점용하고 있는 경우 부과한다. 감면 대상은 소상공인 등 민간 사업자 및 개인이며, 일시 도...
  5. 구로구,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취업 준비 다 이룸! 구로구가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한다. 청년공간 청년이룸은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구직 관련 교육과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일자리 토털 플랫폼으로 △청년 취업 역량강화 △상담 △일자리 발굴 △취업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는 7월 프로그램으로 청년 취업역량 ..
  6. 인천 해수욕장, 이달 22일부터 순차적 개장 인천광역시는 오는 6월 22일부터 해수욕장 11개소, 해변 18개소 등 총 29개소가 순차적으로 개장된다고 밝혔다.올해 인천의 해수욕장은 6월 22일부터 개장해 9월 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6월 22일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 7월 5일부터 옹진군 장경리, 십리포 해수욕장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된다.천혜의 자.
  7. 인천 서구, 석남이음숲 테마있는 야간 경관조명 설치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17일 석남이음숲 산책로에 공간별 테마가 있는 `야간조명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석남2동 지역 명소를 알리고 가꾸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2023년 하반기 국비(특교세) 11억원을 확보·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진행됐다.녹지 산책로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