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전광훈 목사가 2일 퇴원하자마자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문 정부의 방역정책을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8시께에 퇴원한 전 목사는 11시께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와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 전체를 우리(교회)에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 서면)에 수천만명이 모여 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 요구했다”며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엔 우한 바이러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 정치가, 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며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주변 상가가 사랑제일교회를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평화나무’(사랑제일교회 상대 상인 집단소송을 예고한 단체)에서 교회 주변 상점들을 선동하고 다니는데 그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전 목사가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는 이유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정부도 전 목사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고 방역 방해행위를 엄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전 목사의 난동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