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 "서울.경기 쓰레기 안받겠다" 자체 폐기물매립지 입지후보지 공모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09-21 17:11:41

기사수정
  • 5만㎡ 이상 규모…20년 사용 가능한 돔·건축물 내부 매립지 추진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수도권매립지 3-1공구에 쓰레기 차량이 매립을 위해 쓰레기를 쏟아내고 있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 

인천시가 인천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쓰레기매립지 후보지를 공모한다. 현 수도권매립지는 오는 2025년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서울·경기·인천·환경부 등 4자 협의체가 추가 매립지 선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인천시가 자체 매립지 조성을 공모형식으로 밀어붙이기로 한 것이다.

 

인천시는 현 쓰레기 매립지 3-1공구의 매립 종료에 대비하고, 새로운 자원순환 정책에 의한 쓰레기 직매립 제로의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지역 내 폐기물처리시설(매립) 입지후보지에 대한 추천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생활폐기물 소각재 및 불연성 폐기물만을 매립할 자체 매립지는 일일 약 160톤을 반입 받아 최종 처분(매립) 하게 된다. 매립부 지상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매립 방식과 날림먼지 저감 등을 위한 상부 돔 또는 건축물 형식으로 계획하는 등 기존의 매립지와는 확연한 차별성을 갖게 된다.

 

대상지역은 인천시 전역이며, 신청조건은 토지이용계획상 매립지 설치에 제한을 받지 않는 등 매립장 설치가 가능한 5만㎡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자격은 추천지역을 관할하는 군수·구청장 또는 읍·면·동장이나 매립지 조성 면적을 충족하는 지역의 토지를 소유하거나 사용권한이 있는 개인, 법인 또는 기업이다.

 

신청기간은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15일간이며, 신청서는 인천시 수도권매립지 매립종료추진단으로 접수하면 된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자체 매립지 조성은 지난 7월 권고안 형태로 발표된 인천시 공론화 과정을 통해 93.5%의 참여시민이 동의해 주신 사항”이라며, “자체 매립지 입지후보지 추천 공모는 수도권매립지의 매립종료에 대비하고 폐기물 감량, 재활용 촉진, 소각장과 매립장을 아우르는 선진적인 자원순환 정책을 위한 한 걸음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천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적합한 입지후보지가 나온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천시가 공모 방식을 통해 자체 매립지 조성에 나섰지만, 선뜻 쓰레기 매립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지자체나 개인·법인·기업은 희박해 보인다. 쓰레기 매립장은 환경 오염에 따른 주민 불편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주민 반대가 심해 자발적인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인천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3-1공구 종료를 선언한 만큼 4자 협의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같은 공모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조성을 위해 4자 협의체가 적극적으로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 친환경 자체매립지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모습. (사진=이영선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4.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5.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6.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