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강보험 정부지원, 노인 급여비 기준으로 전환해야"...토론회서 제안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05-09 16:02:17

기사수정
  • 가계·기업 부담 기준에서 65세 이상 노인급여비 50% 기준으로 개정 촉구
  • "정부지원 확대 시 2025년 6조800억원 증가...지원율 14.3%→21.3% 효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강선우·서영석·김남희 국회의원과 무상의료운동본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노인의료비 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정책방안` 토론회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기준과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 강선우 · 서영석 · 김남희 국회의원과 무상의료운동본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노인의료비 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정책방안` 토론회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기준과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건강정책참여연구소 김준현 소장은 건강보험 정부지원 기준을 현재의 가계와 기업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 기준에서 65세 이상 노인 급여비 기준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인구고령화 심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현행 가계와 기업 중심의 건강보험 부담구조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24만 명으로 전체인구(5,122만 명)의 20%를 차지하며, 건강보험 총급여비의 45%를 소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비중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의료비는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기여율은 14%로, 일본(28%)이나 대만(3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의료비 부담의 상당 부분을 개인 본인부담과 민간 실손보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다수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OECD 수준의 보장성과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려면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공공의료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행위별 수가제와 혼합진료 등 지불제도 개편 △초고령화로 인한 노인의료비 문제 등 4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는 현행 건강보험법상 5년 단위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일몰규정을 삭제하고, 정부지원 기준과 규모를 `예상 보험료 수입의 20%에 상당하는 재정`에서 `전전년도 기준 65세 이상 노인급여비의 50%`로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럴 경우 2025년 건강보험 정부지원금은 12조 6,000억원에서 18조 6,800억원으로 6조 800억원 증가하며, 건강보험 정부지원율이 14.3%에서 21.3%로 7%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정부책임 강화를 통해 노인의료비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요소를 해소하고, 건강보험만으로 의료비와 간병비 급여화 등 의료 안전망이 구현된다면 건강보험 재정 국가책임 회피와 노인의료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성공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초등 4학년 12만 명 대상 치과주치의 사업 시작 경기도는 5월 2일부터 도내 초등학교 4학년생 약 12만 명을 대상으로 지정 치과에서 무료 구강검진과 교육, 예방진료를 제공하는 ‘2025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시작했다.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은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어 구강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경기도가 매년 시행하는 아동 구강관리 정.
  2. 과천시, 행안부 재정집행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 선정…전국 시 단위 그룹 1위 차지 과천시, 행안부 재정집행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 선정…전국 시 단위 그룹 1위 차지과천시가 2025년 1분기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재정 집행 평가에서 전국 시 단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선제적·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과천시의 의지가 담긴 결과이다.과천시는 지난해 ...
  3. 인천 연수구, 재난 대응 교육과 민·관 합동 양수기 가동 훈련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자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역 내 15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재난 대응 교육과 민·관 합동 양수기 가동 훈련을 진행했다.이번 활동은 동별 자생 단체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교육은 여름..
  4. LG U+, e스포츠 행사서 안심 와이파이 경쟁력 선보인다 LG유플러스가 e스포츠 팬들이 모이는 `2025 젠지 홈스탠드` 행사에서 차별화된 인터넷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1020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대비 4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7 공유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LG유플러스는 오는 3일과 4일 수원시 영통...
  5.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일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를 공동주택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공동주택 금연구역(금연아파트)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입주자 대표 또는 공동주택 관리자가 세대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신청하면 4곳의 공용구역(복도, ...
  6. “서울이 통째로 테마파크” 황금연휴엔 ‘서울자유이용권’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번 연휴 동안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DDP 등 도심 주요 명소를 비롯해 뚝섬한강공원, 서울대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전역에서 이색 행사와 공연이 연일 이어진다. 특히 ...
  7. 인천 동구, 국내 유일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혔다.`가치함께 시네마`는 국내 유일의 치매 친화 영화관인 인천 미림극장에서 운영되며,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치매가 있어도 누구나 안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