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상직, ‘이스타항공 대량해고’에···“민주당 잠시 떠나있겠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9-24 15:48:07

기사수정
  • 민주당 “김홍걸-이상직 사례가 당내에 자성의 계기 되도록 할 것”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동조합은 지난 3일 정의당, 시민사회 등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스타항공의 700명 대량해고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임금체불, 횡령, 배임 의혹을 받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당 대표 이하 우리 당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 문제로 지난 몇 달 수도 없이 보고 들은 말”이라며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을 꼭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 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할 생각에 제가 살던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재산인 매각 대상 주식 내지 대금을 헌납한다고 발표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란 말을 계속 듣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 기타 저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 오지도 않았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게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 직원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을 것”이라며 “저에 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의원이 탈당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의원의 탈당 발표 후 입장문을 통해 “김홍걸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4.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5.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6.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