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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수 "'영흥도 폐기물매립지' 결사반대…무기한 단식농성"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11-12 1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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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민 옹진군수가 12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쓰레기 자체매립지 후보지 영흥면 선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청)

인천시가 오늘(12일) 2025년 종료 예정인 수도권매립지를 대신할 자체 매립지로 옹진군 영흥도를 선정한 가운데 해당 지자체장이 반발하며 단식농성을 예고하고 나섰다.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는 오늘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옹진군 영흥도는 이미 화력발전소가 위치해 수도권 혐오시설의 고통과 희생을 겪고 있다"며 "옹진군민과의 협의 없이 추진된 이번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연간 210톤의 미세먼지와 수백 톤의 초 미세먼지 배출로 주민 건강은 위협받고, 한 해에 54억톤의 온배수 배출로 어민소득은 급감하고 갯벌은 죽고 있다”며 “영흥주민들은 20여년 가까이 회 처리장 석탄재 비산과 연간 5만톤의 석탄재 반출로 비산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와 도로파손, 교통체증 유발 등 건강권은 물론,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시가 여기에 시 자체 매립지를 추진하면, 소음과 분진, 악취 등 심각한 환경 피해와 주민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의 꿈은’은 멀어질 뿐 만 아니라 해양 관광산업이 무너져 지역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 군수는 "건강도 환경도 잃게 될 주민들에게 파격적 보조금을 지급한다 한들 소용이 없다"며 "매립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오전 영흥도에 있는 땅 89만 5천 제곱미터에 매립시설을 포함하는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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