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치권, 노회찬 의원 사망에 충격 속 애도...문재인 대통령 일정 취소
  • 오종호 기자
  • 등록 2018-07-23 14:14:33

기사수정
  • 허익범 ‘드루킹’ 특검 “의원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정치권은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23일, 정치권은 충격과 혼돈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라이브로 국민청원에 답변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허익범 ‘드루킹’ 특검은 “안타깝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그야말로 혼돈의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 청원 라이브 답변 계획 취소하며 애도

청와대는 이날 오전 “라이브로 예정되었던 국민청원 ‘문재인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 답변을 연기한다”며 “청원 답변 기한(24일) 전에 성의껏 답변 드리고자 문재인 대통령님이 직접 답변하시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만 오전에 전해진 가슴 아픈 소식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은 내일 11:50 라이브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출연해 진행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해당 국민청원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전쟁과 혐오가 혐오대상이 되는 세상. 당신과 함께라면 꼭 오리라 믿습니다”라며 “문재인이라는 당신에게 청원합니다. 꼭 같이 국민들 손잡고 행복하고 모두가 먼저인 세상이 도래하는 순간에 같이 눈물흘리며 부둥켜 안고 눈물 한바가지 흘려봅시다”라는 내용으로 22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드루킹’ 특검, 침통·안타까움...“명복을 빌고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 드린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침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의 비보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이라고 밝혔다. 


허 특검은 “오늘은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개인적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적당한지 모르겠으나 유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라 생각하고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다음에 말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 말하겠다. 다시 한 번 의원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노 의원이나 가족에게 소환통보를 한 적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정의당, 황망·참담...“고인과 관련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 삼가주길”

정의당은 이날 오후 12시 40분이 되어서야 입장을 처음 밝혔다. 최석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에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오늘 오전 우리당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며 “사건과 관련한 대략의 사실관계는 경찰의 발표와 같으며, 자세한 상황은 저희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의당은 금일 오후 3시 본청 223호에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고인과 관련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삼가주실 것을 언론인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야, “고인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 이어 받을 것”

여야를 막론하고 각 정당도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노회찬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촌철살인의 말씀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며 “현실에서의 고뇌는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께서 못다이루신 정치발전에 대한 신념은 여야 정당이 그 뜻을 이어 함께 발전시켜 가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정의당 당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큰 별이 졌다”며 “노회찬 의원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신과 초심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비판하였다. 또한 서민과 함께 가는 정치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최초로 파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회찬 의원 변사 발생보고]

○ 발견 일시 및 장소

- 7. 23. 09:38경 남산타운아파트 13동 3·4호라인 1층 현관 앞


○ 관련자 인적사항

- 변사자 : 노회찬(61세)


○ 조치 및 수사사항

- 09:38경 경비원이 112신고 접수(119 통보), 강력팀 등 현장출동

- 변사자는 남산타운아파트 13동 3·4호라인 현관에 쓰러져 사망한 채로 발견

- 同 아파트 17층~18층 계단참에 변사자 외투 및 외투 내에서 지갑(신분증)·정의당 명함·유서성 글 발견

*유서내용 :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 및 가족(妻)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5.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