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고·재난으로부터 시민 챙기는 부천시…‘보험안전망 확대’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3-03-06 10:53:24

기사수정
  • 시민안전·자전거·자원봉사자·풍수해 등 다방면 보장항목 ‘든든’
  • 2024년부터는 통합 확대를 통해 보장내용·예산·관리 효율성 증대 도모
  • 조용익 시장 “사고·재난 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버팀목 되도록 계속 노력”

부천시가 사고·재난 발생 시 시민이 기댈 수 있는 보험안전망을 촘촘하게 갖추고 있다. 시민안전보험·자전거 보험·자원봉사자 보험·풍수해 보험 등 시민보험을 확대해 예상치 못한 사고·재난으로 인해 자칫 삶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시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해 8월 수해 발생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청)

부천시가 직접 보험사와 계약해 비용을 부담하고, 각종 사고·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천시는 올해 3월 ‘시민안전보험’을 갱신해 시행한다. 지난 3년간의 운영 성과를 분석해 보장금액을 인상하는 등 개선책도 마련했다. 보험료는 부천시가 전액 부담한다.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등록외국인 포함)은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장항목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을 경우 그에 맞는 보험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1년으로 올해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9일까지다.

 

보장항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사망 또는 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사망 또는 후유장해 ▲스쿨존 내 교통사고 부상 ▲가스 상해사고 사망 또는 후유장해 ▲사회재난 사망 등 9개다. 이 중 올해부터 사회재난 사망 항목을 추가해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올해에는 폭발·화재·붕괴, 대중교통 항목의 최대 보장금액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했다. 올해 추가된 사회재난 사망을 포함하여 그 외 항목의 보장금액은 최대 1,000만원이다.

 

사고 당시 등록 주소지가 부천시일 경우에는 다른 시·군으로 이사를 했더라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상법 제732조(15세 미만자 등에 대한 계약의 금지)에 따라 15세 미만자·심신상실자·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

 

보험금 청구는 청구 사유 발생 시 피해자 또는 법정상속인이 구비 서류 등을 갖춰 보험기관(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하면 된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청구센터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부천시민 자전거 보험’을 통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시민안전보험과 마찬가지로 등록외국인을 포함해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은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험 가입 기간 중 부천시로 전입한 시민 또한 자동 가입된다. 전출자는 보험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보험기간은 1년, 올해 3월 5일부터 다음해 3월 4일까지다.

 

보장항목은 ▲자전거 사고 사망 ▲자전거 사고 후유장해 ▲자전거 상해 위로금 ▲입원 위로금 ▲자전거 사고 벌금 ▲자전거 사고 변호사 선임 비용 ▲자전거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자전거 배상 담보 등 총 8개다. 타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상된다. 청구 사유 발생 시 피해자 또는 법정상속인이 구비 서류 등을 갖춰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부천시는 기존의 시민안전보험과 부천시민 자전거 보험을 결합해 오는 2024년 3월 ‘통합 시민안전보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상해사망 장례지원금·상해 의료비 지원 등 시민안전보험의 보장내용을 늘리고, 예산을 확충하는 동시에 보험창구를 일원화해 관리의 효율성 또한 높인다는 취지다. 개인형 이동장치(PM) 및 전기자전거도 보장범위에 포함하는 확대안을 준비하는 등 변화에 따르는 개선책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상해보험’도 마련돼있다. 보험 대상자는 1365 자원봉사 포털 가입 후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부천시민이다. 1365 자원봉사 포털 회원가입 후 활동 실적이 등록되면 자동 가입된다. 올해 4월 30일까지 지난해 보험기간에 해당하며, 오는 5월 1일 갱신해 시행된다.

 

상해·화상·식중독·교통상해·자원봉사자 배상책임 등 총 26개 항목에 걸쳐 보험이 적용된다. ▲자원봉사 활동(정규·특별활동 포함) 중 ▲자원봉사 시작 전 또는 종료 후 활동 장소에 있는 동안 ▲자원봉사 활동 장소와 피보험자 주소지와의 통상적인 경로 통행 중에 발생한 사고여야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피보험인 본인이 부천시자원봉사센터로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사고경위서를 작성해야 한다. 1365 자원봉사 포털 봉사실적 확인서, 통원 또는 입·퇴원 확인서, 치료비 영수증, 약제비 영수증, 진단서, 초진 차트(원본), 신분증 및 통장(사본) 제출이 필요하다.

 

풍수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풍수해 보험’도 있다. 부천시민이 낮은 금액으로 풍수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부천시가 지원한다. 가입 형태는 단체가입·개별가입 등 두 가지이며, 보험기간은 가입한 날로부터 1년이다. 단체가입은 4, 6, 8, 10월에 진행되며, 개별가입은 보험사를 통해 연중 상시 가능하다.

 

단체가입의 목적물은 주택·세입자 동산이며, 지원되는 보험료는 88~92% 수준이다. 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은 자부담 보험료도 외부에서 지원돼 실질적으로 내는 보험료가 없다. 개별가입의 목적물은 주택(동산 포함)·온실(비닐하우스 포함)·상가·공장 등이며, 지원되는 보험료는 70~84% 수준이다. 일반시민·농민·소상공인이 가입하면 든든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이 사고·재난으로 인해 고통받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보장내용·예산·관리 효율성을 꾸준히 높여 시민이 더 크게 체감하는 보험안전망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4.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5.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