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년공의 꿈, 노동자들이 지킨다"…민주노총, `사법 쿠데타` 규탄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05-07 18:03:35

기사수정
  • 대법원, 이재명 후보 `낙마` 시도…민주노총 "민주주의 수호"
  • 전·현직 간부 200여 명,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촉구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200여 명이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판결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대법원의 정치 개입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 후보 지키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노총 전 · 현직 간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이 직전 판례를 뒤집고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야권 유력 후보를 낙마시키려 한 것은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이 직전 판례를 뒤집고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야권 유력 후보를 낙마시키려 한 것은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소년공 출신 대통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검찰·법원·자본 카르텔의 기획에 맞서, 87년 대투쟁부터 응원봉 연대까지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노동자가 다시 한번 시대를 바꾸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번 지지 선언에는 김영훈·신승철·강승규·김경자·정용건·이재용·이홍우 등 민주노총 전직 간부 20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위법한 재판으로 대선에 개입한 조희대 대법원장의 즉각 사퇴 ▲고등법원의 적법 절차에 따른 공정한 재판 진행 ▲국회의 졸속 재판 재발 시 재판부 탄핵 등을 촉구했다.

 

김현정 선대위 노동본부 부본부장은 "사법 폭력에 맞서온 노동자들이 직접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안의 중대성이 분명하다"며 "노조 파괴에 이어 이제는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이 폭력에 맞서, 민주노총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단순한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닌, 자본과 결탁한 기득권 세력의 반동적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5월 1일 노동절에 이뤄진 판결을 `역사상 가장 추악한 노동절`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대법원이 그동안 노동자들에게 가혹하고 무자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권 당시 철도노조 파업에 100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확정하고,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삼성중공업에는 56억 원의 배상 판결을 내린 사례를 언급하며 `노동자에게는 가혹하고 자본에게는 관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법원이 헌법의 노동 3권을 형해화시키는 손배 폭탄을 용인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야기했고, KTX 승무 노동자들의 불법 파견 소송에서 양승태 대법원에 의해 패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수 의견에 손을 든 오석준 대법관을 `반노동적 법관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버스 노동자의 800원 횡령 해고를 정당하다고 판결하고, 해직자가 포함된 공무원노조의 설립 신고를 반려한 것을 정당하다고 판단한 점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사법 사상 유례없는 신속 절차를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대법원장이 직접 전원합의체에 재판을 배당하고 단 두 번의 심리 끝에 9일 만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을 두고, 현대차 하청 노동자들의 불법 파견 판결에 12년이 걸린 것과 대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치주의의 이름으로 노동자를 탄압해온 자본과 검찰, 법원의 카르텔이 급기야 소년공 출신 대통령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법 쿠데타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사법 권력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 노동자들이 소년공 이재명의 꿈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동자가 앞장서 법원을 앞세운 자본, 기득권 집단의 2차 내란에 맞서 싸우자"고 호소하며, "87년 대투쟁부터 응원봉 연대까지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노동자는 반란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4.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5.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6.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