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광명시를 자족도시 기반을 갖춘 재정이 풍부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정부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최우선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분야의 균형 성장과 자족도시 기반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행정, 복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있게 성장시키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며 “시장이 성과 중심으로 치우치면 균형 있는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를 빛내기 위해서나 시장을 빛내기 위해서 일하지 않겠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광명시 재정상태는 굉장히 취약하다. 인구수 1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시군구 중 끝에서 6번째다. 재정순위와 자체 수입도 18위로 굉장히 낮은 상태”라며 자족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에 63만평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오는데 이곳에 강소기업이 들어오도록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와 협의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정 전반에 대한 시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관협치 조정관을 선발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업무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민간협치조정관 2~3명 정도 선출하겠다”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책 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효용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공직사회와 시민사회가 만나봐야 잘 해결되지 않고 그런 경험도 없어서 이런 극복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명에 거주하지만 문화 측면에서 나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광명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의 공정성 결여 문제에 대해서는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만족도 조사로 앞으로 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조사였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 재정을 분석해보니 복지 분야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아주 낮았다”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에서 여론조사를 한 것이다. 예쁘게 봐달라”고 답변했다.
박 시장 116개 공약 중 28건 완료… 나머지 88건 순차 이행
광명시는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시정방침을 중심으로 5대 목표, 10대 전략, 116개 과제를 추진해 민선 7기 4년 시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시에 따르면 116개 공약 중에서 28건은 완료했으며, 88건에 대해서는 연차별 이행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지난 1년간 광명시아동전문보호기관 개관, 여성친화도시 두 번째 지정, 무상교육 조기 실시, 학교체육관 개방, 공공일자리 확대, 장애인평생학습센터 개관, 일자리위원회, 청년 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구성,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교육원 유치,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확대, 다양한 시민토론회를 통한 시민참여행정 실천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
시는 앞으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구름산 지구 개발, 뉴타운사업, 재건축, 광명동굴 주변 개발사업, 시민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GM타워, 서울시립근로청소년 복지관 부지 개발 등 ‘미래를 바꾸는 도시개발과 삶을 바꾸는 생활 정책 실현’을 목표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또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남북 교류 사업으로 광명시가 앞장서 통일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오는 8월 31일 개최하는 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등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광명시를 이끌어 갈 힘인 집단지성을 키워갈 계획이다.
시는 특히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꼼꼼히 이행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광명시 공약이행평가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평다단은 공약사업 추진사항 및 문제점을 점검하고 공약사업 실천계획 변경 사항 등에 대한 자문을 통해 임기 내 민선 7기 공약실천과제를 모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공공성을 담고, 공정하게 추진되며, 시민들과 공감을 형성할 수 있길 바랐다”면서 “올바른 방향을 세웠던 1년을 바탕으로, 공공·공정·공감의 가치를 중심으로 조금 더 속도를 내 소외 없이, 차별 없이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