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인천~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사업으로 결정되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강행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해당 노선에 포함된 구로~광명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따른 노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인천 남동을)·맹성규(인천 남동갑)·김상희(경기 부천소사) 국회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재부 예타 착수사업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조속한 사업 착공을 통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도 1,2기 신도시보다도 열악한 광역철도망에 고통 받고 있는 인천 서남부 주민들의 삶의 질이 시급히 향상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역에서 구로 노량진역까지 총 35.2km 구간이다. 신설 노선은 광명 노온사동∼신천∼서창2지구∼도림사거리∼인천 논현∼신연수∼청학 18.5km 구간이며, 노량진∼구로 7.3km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함께 쓴다. 구로∼광명 9.4km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사용 편익비용(B/C) 값이 1.10으로 나왔고 향후 예정된 예타 조사에서 B/C 값이 1.0을 넘으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제2경인선 구로~광명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노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예타 조사를 통해 사업이 확정되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도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커 광명시와 국토부의 갈등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광명시는 예타 조사와 상관없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만큼 추진 반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최근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앞뒀다가 돌연 연기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에 따른 반발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오는 15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위원회에 동참할 단체를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다음 달 말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