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유주영 기자]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다가오는 가운데 다른 수도권 접전지 못지 않게 관악갑, 을 지역구도 귀추가 주목된다.
야당 출신의 현역 의원들이 각각 있는데다 도전자들의 관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관악을은 더불어민주당의 두 예비후보들이 격전이 관전 포인트다.
본선보다 민주당 경선이 어렵다는 말이 도는 관악을에선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정태호 전 수석은 일찌감치 일자리수석을 사임하고 지역민심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정 경선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과시하며 당선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관악의 경제를 확 살리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정 경선후보는 지난해 말 지역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관악을 통째로 바꿀 힘 있는 후보'라는 슬로건과 광주형 일자리 성공 등 자신의 업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또 관악을에는 8년간 구청장을 지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적극적으로 경선에 도전하고 있다. 유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임 기간 동안 뛰어난 행정능력을 바탕으로 도서관 정책 등 재임기간 동안 관악구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전 구청장은 "관악을에서 세 번 질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의 말대로) 청와대의 외피는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나는) 진정으로 구민을 위할 사람이며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 당과 대통령에게 힘을 보탤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 경선후보는 1995년 관악을 지역 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구청장에 당선되며 관악구민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유 후보는 국회 도서관장 츨신으로서 관악구 도서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정태호 경선후보는 지난 2012년부터 관악을 지역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최근까지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18대 국회의원 선거 경선에서 탈락하고 2019년 19대 보궐선거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2차례 본선에 출마했으나 여러 악재로 고배를 마셨다. 정 경선후보는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맡아 광주형일자리 등을 만든 경험으로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관악을 미래통합당 후보에는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단수공천됐다. 오 의원은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데다가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을 때 원내대표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오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새로운보수당으로 떨어져 나간 후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합쳐질 때 합류했다.
오 의원은 19대 보궐선거에서 극적으로 당선되면서 20대 총선까지 짧은 기간에 재선의원이 됐다.
관악갑 민주당 경선에서는 유기홍 전 국회의원과 박민규 경선후보가 맞붙는다.
관악갑의 현역의원은 바른미래당 출신인 김성식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다. 김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후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오신환 의원과 관악갑, 을을 바른미래당이 독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재선에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무소속 출마시 민주당 뿐 아니라 미래통합당 후보와도 경쟁해야 한다.
관악구의 대표적 이슈로는 경전철 난곡선 내년 조기 착공 및 난곡권역 복지 문화시설 확충 등의 난제가 깔려있다. 여기에 신림동 고시촌이 위치한 지역으로 고시 부분부활도 이슈다.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 경선은 ARS 투표로 26,27일 양일간 이뤄지며 이때 참여하지 못하면 28일 안내문자의 방법으로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