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2015년 재보궐과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3번째 맞붙는다. 6일 오신환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정태호 후보는 신대방역과 신림역 인근에서 출퇴근길 선거 유세에 나섰다.
정태호, ”관악 형 일자리 만들어 지역 경제 살릴 것“
정태호 후보는 이날 오후 우림 시장과 도깨비시장 상인들을 직접 방문하며 선거 유세를 벌였다. 저녁 유세는 신대방역에서 시작했지만 우리공화당 후보의 확성기 유세에 밀려 신림역으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시장 유세에서 △창업 벤처 벨리 조성 △난곡선 2022년 착공 △신림 상권 르네상스 추진 등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창업 기업, 벤처 기업이 관악구에 몰려들게 해 소비, 투자가 늘어나게 하겠다. 이는 관악 형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 국토부 승인을 이끌어 난곡선이 2022년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신원시장, 도림천, 순대타운을 잇는 신림 상권 르네상스에 80억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서울 대표 상권,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며,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관악구 경제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관악을 교통지옥에서 탈출시킬 것“
오신환 후보는 이날 출퇴근길 유세 모두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진행했다. 아침 출근길에는 홀로 나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저녁 퇴근길에는 유세 차량을 동원해 유세지원단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퇴근길 유세 현장에서 관악 교통 불편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등학교 모두 관악에서 나왔고, 아이들도 태어나고 자랐다. 관악은 제 전부라고 할 수 있다“며, ”제 임기 중 신림선 지하 경전철이 착공해 내후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난곡선 지하 경전철도 2022년 착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주요 공약은 △난곡선 조기 착공 △대학-지역 상생 프로젝트 △교육 특교 대폭 확대 등이다.
3번째 대결 오신환 vs 정태호, 양자구도 속 승자는
지난 2015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오신환, 정태호, 정동영 후보 3파전으로 진행돼 나란히 43.89%, 34.20%, 20.15%를 득표, 오신환 의원이 당선됐다. 관악을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초접전 끝에 현역 오신환 후보가 861표 차로 정태호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해당 선거에서는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후보 이행자 전 서울시의원이 23.5%(2만 8801표)를 가져가면서, 변수로 작용했다.
이후 오신환 후보는 바른미래당 시절 원내대표로, 정태호 후보는 청와대 일자리 수석으로 각각 존재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21대 총선은 양자구도 속 치열한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