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을은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18대·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3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최초의 여성 국토교통위원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박 후보의 대항마로 더불어민주당에선 '젊은 신인' 김남국 후보가 나섰다.
박순자 후보는 40년 가량 이 지역에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산 현안을 꿰뚫고 있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특히, 스스로를 '안산을 위해 국회의원 하려는 후보', '40년 동안 안산에 살아서 안산을 잘 아는 후보', '위기 때마다 안산을 위해 온 몸을 던진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김남국 후보를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안산에 내려온 후보', '공천 받고 나서 안산에 이사 온 후보', '조국 전 장관 수호를 위해 온 몸을 던진 후보'라고 비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신안산선 조기 완공 추진 ▲GTX-C노선 초지역 연결 추진 ▲4호선 안산 구간 지하화 추진 ▲화랑유원지 내 봉안시설 폐기 추진 ▲반월시화산단 첨단스마트산단으로 조성 ▲동별 랜드마크급 특성화 시설 조성 ▲대형 종합병원 유치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체육관 건립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 ▲여성·아이 안전한 나라 만들기 등이 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토대로 중단없는 안산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남국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의 검찰·언론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의 필진으로 참여해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박 후보에 비해 정치 경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37세의 젊은 나이와 깨끗함, 소통에 능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GTX-C 유치 추진 ▲2024년 신안산선 원활한 개통 추진 ▲대부도 글로벌 명품 관광벨트 추진 ▲안산의 랜드마크 문화광장 활성화 확대 ▲2024년 KTX 초지역 정차 추진 ▲고잔동 2, 3, 4구역 주민참여형 재건축 시행 ▲주민이 떠나지 않는 중앙동 재건축 교육 및 지원 ▲대부광산 퇴적암층 문화예술공연장 개발 추진 등이 있다.
김 후보는 "김남국이 드리는 깨끗한 약속으로 안산에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우리공화당 정우혁 후보가 안산 단원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20대 청년인 정 후보는 비영리단체 '긍정의 힘' 섬김이, 사단법인 안산시민회 청년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인 인권활동가다.
주요 공약으로는 ▲청소년·청년 위주의 '화랑청년 사회공헌팀' 구성 ▲어르신들을 위한 '7080 실버화랑팀' 구성 ▲여성·장애우를 위한 '단원사임당 사회공헌팀' 구성 ▲수도권 최고의 '상상팡팡 단원힐링아트시티 플랫폼' 구축 ▲대부도 '상상팡팡 상록뉴딜무비플랫폼' 구축 ▲자영업자·소상공인 위한 '4차 산업 트랜스폼 어트랙션' 구축 ▲부곡동 하늘공원에 '세월호 메모리얼 파크' 조성 ▲시화호 송전탑 지중화 ▲시화호태양광발전사업 백지화 ▲반월공단 '드론-하이퍼인터넥티브 시티' 등이 있다.
정 후보는 "긍정의 힘으로 안산을 꿈의 도시로 바꾸겠다"면서 "20대 바람을 몰고 안산을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선 이윤배 후보가 출마했다.
이 후보는 지역 공약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대신, 허경영 총재가 만든 '33정책'을 통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애초에 33정책은 지역 개발할 예산을 아껴 주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 후보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들은 지역 공약 없이 33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안산시엔 공원이나 체육관 등 시설이 이미 충분히 많아 더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지역보다 국민 전체가 잘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3정책은 공중파 뉴스에서도 주목하는 검증된 정책"이라며 "33정책이 실현되면 나라와 지역 모두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김남국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N과 매일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6일 안산 단원을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29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 결과에 따르면 김남국 후보는 40.7%, 박순자 후보는 36.3%로 나타났다. 정우혁 후보는 1.9%였으며, 기타 후보 4.7%, 지지 후보 없음 10.8%, 잘 모름 5.5%였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안산 단원을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는 김 후보 49.0%, 박 후보 35.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어 정 후보가 1.1%, 이 후보는 0.7%로 나타났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