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동성애대책시민연대 “인권조회 철회하라” 시의회 앞 집회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9-21 12:22:19

기사수정
  • 코로나19로 집회 제한하자 90여명만 모여···인권조례 조례안에 반발

부천시 동성애대책시민연대,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105개 단체에서 모인 시민 90여명은 21일 부천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철회하라며 부천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안정훈 기자)

부천시 동성애대책시민연대,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105개 단체가 부천시 인권조례 제정에 반발해 21일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본회의를 진행한 부천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박명혜 시의원이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12명 시의원이 공동발의한 2020년 인권조례는 작년 부천시민들의 항의에 의해 철회된 성평등조례, 문화다양성조례, 인권조례 등을 짬뽕시킨, 아주 끔찍하고 패악한 조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연속적으로 발의되었던 나쁜 조례들에 부천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얼마나 많은 의견서접수와 항의방문, 항의전화, 항의집회 등을 했었는지 우린 기억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박 의원은 또다시 부천시민들을 우롱하고 부천시 예산을 낭비하는 조례를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례안 즉각 철회 ▲즉각 폐기 ▲공개토론회 및 공청회 ▲대표발의자 박명혜 시의원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조례안 ‘인권’ 정의 두고···성소수자 갈등

   

21일 2차 본회의가 열린 부천시의회 앞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경찰들이 시의회 입구를 지키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기독교 단체가 조례안에 반발하는 이유는 조례안에서 ‘인권’의 정의 때문이다.

   

조례는 인권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및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인권조약 및 국제관습법 등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부천시 동성애대책시민연대,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까지 인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며, 이번 조례안도 지난해 철회된 문화다양성조례 등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부천시와 관내 기독교단체의 갈등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부천시의회는 지난해 4월 ‘부천시 문화다양성 보호 및 기본 조례 제정안’을 상정했으나 기독교 단체의 반발에 부닥쳐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조례안은 개인이나 집단의 국적·민족·인종·종교·성 등 문화적 차이로 참여를 제한하거나 금지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독교단체 등은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시의회는 강한 반발에 부닥쳐 자진 철회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이날 조례안을 수정 의결했으며, 본회의에서 찬성 16명, 반대 10명, 기권 2명이 나와 재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보험회사 대출채권 267.8조…연체율·부실채권비율 모두 상승세 금융감독원이 5월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총 267.8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조 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134.9조 원(△0.8조), 기업대출은 132.8조 원(△1.0조)으로 모두 감소했다.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분기보다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04%p, 기업대출 연..
  2.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한 달 만에 30만 다운로드 돌파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오픈소스 AI `하이퍼클로바X 시드` 3종 모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글로벌 AI 모델 공유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모델 중 상위 약 0.03%에 해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하이퍼클로바X 시드의 글로벌 성과는 한국 AI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
  3. LG U+ `유쓰 페스티벌`, AI요약·안티딥보이스 주목받으며 성료 LG유플러스가 5월 대학교 축제 기간을 맞아 진행한 `유쓰 페스티벌`이 고려대학교를 마지막으로 성료했다고 밝혔다.유쓰 페스티벌은 LG유플러스가 20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Z세대 맞춤형 캠퍼스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홍익대(15~16일)와 중앙대(19~20일), 고려대(21~22일) 등 총 3개 대학 축제 현장에 AI 기술과 서비스를 ..
  4. 장미 품은 서울대공원…‘장미원·식물원 축제’ 5월 31일 개막 서울대공원이 오는 5월 31일(토)부터 6월 8일(일)까지 9일간 테마가든 장미원과 식물원 전시온실에서 ‘2025 장미원 및 식물원 축제’를 개최한다.서울대공원 대표 봄 축제인 이번 행사는 장미원뿐만 아니라 개원 40주년을 맞은 식물원까지 축제 범위를 넓혀, 장미의 향기와 다채로운 식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자연 체험...
  5. 5월 27일부터 전세계약 전 `임대인 정보` 사전 확인 가능 국토교통부가 5월 27일부터 임차인이 전세계약을 체결하기 전 임대인의 다주택자 여부와 전세금반환보증 사고 이력 등을 임대인 동의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5월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전환...
  6. “우리가 차세대 유니콘”…중기부, 2025년 아기유니콘 50개사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26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2025년 아기거대신생기업(아기유니콘)’ 5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투자시장으로부터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망 벤처를 발굴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과 궁극적으로 글로벌 유니콘(1조 원 이상)...
  7. 서대문구립가재울청소년센터,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가재울청소년센터(관장: 김용대)가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재울청소년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하는 선진 시설로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유스테크(YOUTH+TECH)’라는 용어를 최초로 도입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켜 온 서대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