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영등포본동이 고시원 중장년 남성 복지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봉·밥’ 자조모임을 운영해 고독사 예방에 나섰다.
‘고봉밥’은 ‘고시원 남자들이 봉사하는 밥상’의 줄임말로 고시원에 고립된 남성들이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영등포본동은 지역의 특성상 고시원, 원룸 등 거주 취약계층 밀집지역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 사회적 고립 1인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4월 ‘고봉밥’ 자조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이 모임을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 및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봉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하게 된다.
문래동 텃밭을 함께 가꾸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향후 직접 수확한 농작물로 반찬을 손수 만들어 홀로 사는 어르신 집에 방문 배달하는 나눔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밑반찬 요리교실, 여행과 문화활동 참여를 통한 자아 성장 및 문화 향유 기회도 갖는다.
‘고봉밥’ 회원은 상시 모집 중으로, 영등포본동 고시원에 혼자 살고 있는 남성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김연주 영등포본동장은 “그 동안 복지소외계층으로 누락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고시원 거주 남성이 자조모임 활동을 통해 이웃과 교류 및 관계망을 형성해 생활반경을 확대한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