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 “중상모략, 가장 점잖은 단어”···‘라임사태’ 부실수사 의혹에 반박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0-22 13:03:26

기사수정
  •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에 “檢총장, 법무장관 부하 아냐···쟁탈전 벌이기 싫다”

라임자산운용사건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해 법무부가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발표하자 윤석열 검창총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윤 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 무슨 근거로 그런 발표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봉현 전 회장의 편지 논란···법무부-대검찰청 갈등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관을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지난 16일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편지를 통해 “라임 수사팀원 등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으며, 우리은행 행장에게 청탁하기 위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강기정 전 수석에게 로비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에 대해 “검거 당시 검찰 출신 변호사가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고,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검찰총장이 수사팀 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검사장 출신 유력 야권 정치인에 대한 구체적 비위 사실을 직접 보고 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보고가 누락되는 등 사건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윤 총장을 문제삼았다.

 

법무부의 발표에 대검찰청은 18일 “법무부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추미에 법무부 장관은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 사건 관련 로비 의혹과 윤 총장 가족 관련 비위수사에서 결과만 보고받도록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상모략‘이라고 검찰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던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도 비판했다.

 

윤석열 “‘중상모략’이란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지우 기자)윤 총장은 22일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의 결정에 대해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발언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다. 제가 수사를 철저히 지시한 사람”이라며 “제가 검사장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 들을 수 있으니 철저히 하라’고 했다. ‘가을 국정감사에서 문제 될 수 있다.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고 했다.

 

윤 총장은 “쟁송 절차로 나아가지 않은 것 뿐 위법하고 근거나 목적이 보이는 면에서 부당한 게 확실하다”며 “다만 법적으로 다투고 쟁송으로 가게 되면 법무부와 검찰조직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특정 사건에 대해 장관님과 쟁탈전을 벌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편지에 대해 “중범죄를 저질러 장기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사람, 이번 경우는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의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찰을 공박하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원국 국토2차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13일부터 본격 가동”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5월 7일(화) 오후 4시 30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대회의실(부산 강서구)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위원회 6차 회의를 주재하였다.설립위원회는 작년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5차례 회의를 통해 건설공단의 조직 체계와 정원, 보수 및 임직원 채용 등 중요한 사항을 결정해왔다. 이번 6차 회의는 설립위원회.
  2. 간협, 총선 및 재·보선 간호사 당선자 축하연 개최 지난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및 재·보선을 통해 당선의 영예를 안은 간호사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대한간호협회(회장 탁영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룸에서 ‘2024년 총선 및 재·보선 간호계 당선자 축하연’을 개최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수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
  3. 동작 미래 이끌 노량진 60층 랜드마크 청사진 마련한다 동작구가 노량진역 일대에 최고 60층 높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도시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노량진역 일대 지역 활성화 용역’을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추진한다.노량진 일대는 향후 10년 이내에 노량진뉴타운 완성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되며, 수협 및 수도자재부지 개발, 국가철도 지하화 추진 등 획기적인 공간변화를 앞..
  4. 계약시 관리비 세부내역 표기하도록 상가건물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 개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상가 관리비 투명화와 임차인의 알 권리 제고를 위해 상가건물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개선된 표준계약서 양식에 따르면 상가건물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월 10만 원 이상 정액관리비의 주요 비목별 부과 내역을 세분화하여 표시하여야 하며, 정액이 아닌 경우는 관리비 항목과 산정방식을 명..
  5.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운용사 모집…올해 250억 원 조성 안산시는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펀드 운용사)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39세 이하 대표이사 또는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30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다.청년창업펀드 2호의 투자·운용을 희망하는 업무집.
  6. 가스공사, 당진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9일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4기(1∼4호) 중 1호 탱크에 대한 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8월까지 나머지 2∼4호 탱크의 지붕상량 작업을 마무리할 ...
  7. 서울 강서구,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구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