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서해 피격사건, 南에 우선 책임···조치는 계속 취할 것”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0-30 10:56:22

기사수정
  • 보수단체 향해 北 “더러운 정치적 목적 달성 위한 분주탕 피운다” 비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실종되기 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왼쪽)가 25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정박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지난달 서해상에서 우리나라 공무원이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북한은 30일 “자기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로 인해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수역(북방한계선, NLL)에서 자기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측 수역에 불법침입했는지도 모르고 단속에까지 즉각 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보듯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며 “우리 군인이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시신 수습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때부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안타깝게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우측)가 대리인 김기윤 변호사(좌측)와 함께 2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대희 기자) 

또한, 북한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남쪽에서는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극대화하려는 불경스러운 작태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이제는 도수를 넘고 있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우려와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보수단체를 향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 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데 피눈이 돼 날뛰는가 하면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북한은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린 남조선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데 대해 앞질러 경고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립중랑청소년센터, 장애 청소년 성장 지원 ‘중랑사랑교실’ 운영 성료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설립하고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현집)이 위탁 운영하는 시립중랑청소년센터는 장애 청소년의 성장 지원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를 목표로 추진한 ‘중랑사랑교실’을 올해 일정에 따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 20명의 청소년을 A·B 두 개 반으로 나눠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
  2. 와콤-전남과학대학교, 창의융합형 콘텐츠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세계적인 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Wacom)의 한국법인 와콤코리아(대표 이데 노부타카)가 전남과학대학교 피규어&웹툰아트과와 창의융합형 콘텐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와콤코리아와 전남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1일(목) 전남과학대학교 좋은생각Ⅰ에서 와콤 관계자들과 전남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등 주...
  3. 인천공항, 항공 물류 종사자와 함께하는 `카고 인(Cargo in) 영화제` 성황리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운서동 영화관에서 항공 물류 종사자 1,150여 명과 함께 `카고 인(Cargo in)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카고 인 영화제`는 항공 물류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종사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
  4. 수원시, 제3회 시ㆍ구ㆍ동 이음공유회 개최 수원시 시·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제3회 시·구·동 이음공유회`가 11일 빛누리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해 시·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보장 기관 관계자, 시민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역사회..
  5. 마포구, 빛으로 채운 하늘길 소원과 설렘이 함께 반짝인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소원트리와 빛거리를 합정 하늘길 일대에 조성하고 현장 참여형 `소원볼 이벤트`를 12월 28일까지 운영한다.`소원볼 이벤트`는 `2026년 바라는 대로 이뤄져라`라는 주제로, 2025년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6년을 향한 기대와 희망을 담을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이번 행...
  6. 군포시 바둑팀, 창단 첫해 KBF 바둑리그 정규리그 `준우승` 쾌거 군포시(시장 하은호)는 올해 창단한 군포시 바둑팀이 `2025 KBF 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 8승 3패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대한바둑협회(KBF)가 주관하는 KBF 바둑리그는 전국 12개 팀이 참가하는 국내 주요 단체리그로 팀 전략·판 배치·대국 운영 등 종합적인 전력 관리가 요구되는 대회이다.군포시 ..
  7. 안산시, 국민체력100체력인증센터 성과 평가 전국 1위 달성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한양대학교ERICA 캠퍼스 내 소재한 안산체력인증센터가 `2025년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성과평가`에서 전국 73개 센터 중 체력 측정 및 운동처방 부문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 안산체력인증센터에서 체력 측정 및 운동처방에 참여 인원은 총 6,443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국민체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