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30일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첫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은 “법정시한을 100여일 넘겨서 뒤늦게 출발한 만큼, 좀 더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로 추천되는 공수처장을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반드시 실행할 수 있는 분으로 추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추천위원께서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할 분을 추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회의는 당연직 위원과 여야 추천 위원 총 7명으로 나뉘어 참석했다. 당연직 위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변호사다.
여당의 추천 위원은 김종철 연세대 교수, 박경준 변호사다. 야당의 추천위원은 이헌 변호사와 임정혁 변호사다.
위원회는 이날 후보군을 추려 자체 심사를 거친 뒤, 6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한다.
야당 측 위원인 이 변호사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공수처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고 기대하는 분도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의 중립성을 지키는 후보를,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될 수 있게 할 처장 후보를 뽑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당 측 위원인 박 변호사는 “(회의가 늦어진 이유가) 절차적 문제와 회의 방식 등 결정해야 해서 그랬다”며 “추천 기준 등 전체적인 회의 결과는 지원단에서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