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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주의 타파한다던 경기도교육청, 학력위주 프로그램 운영해"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1-07 15: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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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이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여전히 대학 진학, 학력 위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성남교육도서관, 경기화성교육도서관에 대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했다.

   

이날 황 의원은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 전 역사관 왜곡 문제가 지적됐던 서적을 버젓이 공공도서관에 비치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현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질의를 통해 “학력중심에서 직업능력 중심으로, 학벌중심 사회를 타파하겠다던 도교육청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개설한 프로그램들 중 일부가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 의원이 지적한 ‘공부를 잘 못해도 학교활동으로 대학 가기’ 프로그램은 학력의 결손이 있거나 학습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대학지침서’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 유형, 학생부 전형 방법 등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자녀 영어교육 강의 등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개설된 일부 프로그램들은 학력 보강을 목적으로 개설되어 운영되는 상황이었다.

   

황 의원은 “학벌사회를 타파하겠다는 도교육청의 교육방향에 비추어볼 때 학력 위주의 강의 프로그램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공교육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황 의원은 “지난 2018년도 경기일보에서 김일성 미화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있는 ‘노무현, 바로 대통령의 삶과 꿈’이라는 서적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과 도내 교육도서관에 비치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적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어린이실에 비치되어 있는 데다, 대출건수도 13건이나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쉽게 고정관념이 생기고 그 관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고, 객관적인 검수를 거친 어린이 역사책을 비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밖에 황 의원은 지역 향토사와 환경교육, 성교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확대 운영해 줄 것과, 경기교육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건강한 미래관을 심어주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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