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협 빠진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1차 회의 개최··· "발전적인 미래상 제시 기대"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11-11 14:45:16

기사수정
  • 보건의료 현안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보건의료 단체 참여
  • 의협, 명칭 및 구성·논의주제 등 변경에 유감 표하고 참여 거부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1일 1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진솔 기자)정부가 보건의료 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의료개선과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발전계획수립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일대일 논의구조를 회피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다른 단체들과의 협잡이라며 참여를 거부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1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참석했다.

 

강도태 제2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국민 신뢰와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발전적인 보건의료 미래상을 제시하는데,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며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밑거름으로, 국민들이 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의협의 불참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으며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보건의료발전협의체는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지역의료개선,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발전계획수립 등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보건의료 단체가 참여하는 조직이다. 세부 의제에 대해서는 각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매주 또는 격주로 열릴 실무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의협, “일대일 논의구조 회피해 원하는 결과 얻어내기 위한 협잡”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1일 오전 11시 40분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가 열린 더플라자 호텔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의협은 정부가 협의체의 명칭 및 구성, 논의주제 등을 변경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가 열린 더플라자 호텔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체 이름을 변경하고 논의주제도 코로나19 대응실무에서 보건의료정책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통보했다“며, ”의협과 일대일 논의구조를 회피하고 정부가 가진 권한과 영향력을 통해 각 단체를 움직임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협잡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복지부는 의료계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의협에 제안한 바 있다. 올해 연말까지 로드맵 마련을 목표로 복지부 차관과 의사협회 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그러나 당시 의협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이를 거부하고 집단행동을 강행했다.

 

9월 4일 정부와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는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어 복지부는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의협에 의정협의체 구성을 논의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다자 협의체로 확장되자 의협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보건의료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의료계와 정부가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인데도 타 의약단체들을 포함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또 구성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더군다나 당사자인 의약단체들과 사전협의 없이 기존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의 용도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평화로권역 관광콘텐츠 개발회의 개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도3호선 평화로에 접해 있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3개 시는 경원선 축을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의 중심으로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위치해 있고 향후 기회발전특.
  2. 서울 강서구, 새로미 가고 록스타 꿈꾸는 반전 매력 `신새롬` 온다 "전국 최초 공무원 버튜버 `새로미`의 후임, `신새롬`의 앞으로의 활약 많이 기대해 주세요."서울 강서구는 3일 새로미에 이은 제2호 강서구 공무원 버추얼 유튜버(이하 버튜버) `신새롬`을 전격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미는 지난해 2월 강서구가 처음 선보인 전국 최초 공무원 버튜버로 구 대표 캐릭터인 `새로미`를 의인화했다....
  3. 이공계 청년, 미국에서 첨단산업 배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4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정상 간 합의한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를 추진 하기 위해, 국내 이공계 장학생 224명을 첫 선발하고, 지난 3일 1기 장학생 발대식을 개최했다.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2023년부터 양국이 3,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2,023명의 양국 학생 간 교류를 지원하...
  4. 관악구, `희망두배 청년통장 및 꿈나래통장` 신규 참가자 모집 관악구가 근로청년과 저소득 가구의 자립을 돕기 위한 자산형성지원사업인 `2024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및 꿈나래통장` 신규 참가자를 모집한다.`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일하는 청년들이 2∼3년 간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 월 15만원을 2년∼3년 간 저축하면 본인저축액의 100%를 서..
  5. 한국부동산원, 정비사업 활성화 위해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 실시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은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주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하여 오는 6월부터 소단위 정비사업 교육인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소규모 주민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지역 현안과 연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여 주민 체감도를 높이고 잠재적 정비사업 수요를 발굴...
  6. 대학 재학생부터 선제적 일 경험 ‘서울 청년 예비인턴’ 본격 시작 최근 취업시장에서 직무 관련 경험 및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러한 취업 트렌드에 발맞춰, 대학(원) 재학 청년들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예비인턴’의 첫 참여자를 모집한다.「서울 청년 예비인턴 프로젝트」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
  7. 시흥시, 취약계층 부담 덜어줄 `2024년 에너지 바우처` 신청 받는다 시흥시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2024년 에너지 바우처`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에너지 바우처`는 취약계층에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고지서의 이용 금액을 차감 받거나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 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