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발표도 안 나오는데 어쩌라는 건지 말이 없다, 말이.”
20일 서울시 동작구 동작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는 자녀가 선별진료소로 들어가고, 진료소 밖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기다리며 보건소 관계자들에게 임용시험 여부를 물었다.
아버지는 보건소 관계자에게 “당장 오늘 검사를 받아도 내일 결과가 안 나오지 않나. 시험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 교육청에게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중등교사임용시험(임용고시)를 하루 앞둔 이날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서 3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정대로 임용고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급하게 급히 대책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서울 임용고시는 중등교과교사 4670명 등 총 6238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검사를 받은 자가격리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도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다. 따로 시험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자가격리자의 시험은 이전에 발표한 메뉴얼대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일, 9일부터 18일까지 자가격리자들의 별도 응시 신청을 받겠다고 했다. 응시장을 따로 꾸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자가격리자가 폭증하자 시교육청은 20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다.
다만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응시자들은 시험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받은 사람은 응시가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확진자의 응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지만, 현재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응시가 가능하다’고 공지가 업데이트된 상태다.
현재 시교육청에 업데이트된 공지에 따르면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응시하고,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가 가능하다.
시교육청에서 새로이 답을 내놓기 전까지 응시자들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