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26일 오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개월만에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3월 6일 이후 8개월 만에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서 하루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달 새 28%까지 증가했다”면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 수도 19명에 달한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는 수도권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신규 확진자 382명 중 수도권에서 255명이 발생했다. 지난 20일부터 5일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는 추세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서울시에서는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누적 114명(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11명, 홍대새교회 관련 103명) ▲서울 서초구 1~2번 사우나(71명, 39명) ▲강서구 병원 관련 39명 등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누적 36명,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누적 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박 1차장은 “유흥주점이나 단체여행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도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이라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