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 ‘환경 친화도시 인천’ 추진 본격화...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시동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11-27 14:33:17

기사수정
  • 1회용품 없는 시 청사도 추진 예정... 인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 방침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만의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일대를 선정했다며 쓰레기량을 대폭 줄여 친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이영선 기자)  인천시가 ‘1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인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쓰레기 독립․자립’을 외치며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선포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장례식장과 같이 1회용품을 많이 쓰는 곳을 대상으로 사용 자제를 유도하는 한편, 시청 등 공공기관도 참여해 1회용품 근절을 인천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27일 인천 소재 종합병원․시민단체 관계자와 함께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역 종합병원 5개 병원장(인천의료원․가천대 길병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인하대병원)과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시는 관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병원 측은 이용객들에게 장례식장 물품에 대한 다회용품 사용 권장 및 무료 제공 등을 통해 1회 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기로 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과 음식 접대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시는 협약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협약기관과 정기적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 등을 마련, 관련 사업이 조기에 정상화 되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22년부터는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까지 이를 확대해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 사업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인천의료원 및 4개 대학병원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해 친환경 장례식장 운영에 대해 공감하고‘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조성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시는 또 관련 정책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시청부터 1회용품을 근절하는 내용의 ‘1회용품 ZERO 공공청사’를 오는 2021년 1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청사에서 발생되는 쓰레기양의 30%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시 본청의 하루 쓰레기양은 1일 평균 325㎏이며, 이를 단계적으로 줄여 2025년에는 100㎏ 줄어든 225㎏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회용품 없는 청사 ▲버려지는 자원이 없는 청사 ▲남은 음식물 없는 청사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1회용품 없는 청사’ 추진을 위해 1회용품에 대한 청사 내 사용·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청사 출입구에 관련 홍보 배너 설치 및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1회용기 사용 배달음식점도 이용을 금지할 예정이며, 청사 주변 음식업체·카페 등을 대상으로 ‘1회용기 사용 제한’ 관련 자발적 협약을 통해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회의 및 행사 개최 시에도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청사 내 입점업체의 1회용품 제공·판매도 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버려지는 자원 없는 청사’를 위해 개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통합 분리수거함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내 구내식당 이용 시 음식을 먹을 만큼만 담고, 남은 음식물 처리는 RFID 기반 대형감량기기를 설치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및 음폐수 발생을 억제하기로 했다.

 

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청사 주변 식품접객업소·카페 등에 안내문 발송 및 방문 등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12월 중 시의회를 비롯해 10개 군·구, 교육청, 시 공사·공단, 시 출자·출연기관 등과 ‘1회용품 없애기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업무와 관련된 서신과 공문, 발행물 등에 사용하는 용지를 친환경용지로 사용할 예정이며, 당장 이번 연말 일부 시민들에게 발송하는 연하장부터 친환경 용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친환경 자원순환 대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리 인천부터, 공직자들부터 쓰레기 자립을 이뤄야 한다”며 “장례식장 및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인천시민 개개인까지 확산된다면 인천이 ‘친환경특별도시’, ‘환경친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과 옵서버, APEC 사무국 관계자 등 5,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고위관리회의 외에도 위원회·실무그룹·민관대화 등 200여 개 회의가 진행됐다.SOM3는 ..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과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5일 오후 5시 2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우리는...
  3.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서울시는 2002년.
  4.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16일 밝혔다.법무부에 따르면...
  5.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이...
  6.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건물 관계자가 분말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활용해 불길을 잡아내면서, 차량 전소와 주변 일부 그을음 피해 외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
  7.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개정 중단...수정안 수용해야" 경제계가 국회 논의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노사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계 수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