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노총 “중대재해는 기업이 저지른 살인”···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12-16 16:50:31

기사수정
  • 오는 17일 민주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 예정에···“노동자·시민 안전 생명 우선돼야”

이용관 故이한빛PD 유족,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화력·포스코 중대재해 문제 해결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사람이 죽었다. 노동자가 죽었다. 산업재해로 전국 어딘가의 사업장에서 다치고, 병들고, 심지어 죽고 있다”

 

이용관 故이한빛PD 유족,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화력·포스코 중대재해 문제 해결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사람이 죽었으면 일터를 관리감독 해야 하는 정부기관은 즉시 왜 사고가 나고 사람이 죽었는지 분석하고 잘잘못을 땨져야 한다”라며 “회사는 사과하고 반성하고 잘못에 대해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명백하게 책임져야 한다”라며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했다. 

 

정 부위원장은 “중대재해는 기업이 저지른 살인이다. 내일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총을 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논의를 한다고 한다”라며 “노동자,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에 두고 10만의 발의 취지에 맞도록 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故이한빛PD 유족 이용관 씨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 씨는 현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단식 6일 차에 돌입했다. 

 

이용관 씨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조항 하나하나가 다 사람이 죽어서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故김용균, 故이한빛, 故김태규, 故황유미 등 수 많은 노동자들의 목숨으로 만들어진 조항이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오셔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겠다고 몇 번을 얘기했고,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도 와서 약속했다”라며 “내일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법안논의를 한다고 하니 이제 정말 되는건가 싶어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법안이 깍여나갈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오늘 경제단체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사람이 죽는데, 매일 같이 약 7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 자식들은 이렇게 매일 죽는데, 왜 경영자들만 안전한 것이나”라며 “이것은 기업이 저지르는 살인이다. 수 십년때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으면, 이제는 노동자들오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을 지켜볼 수 없다. 그래서 밥을 굶어서라도 내 목숨 내놓아서라도 법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간절히 부탁드린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조속히 통과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 30곳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추진 중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제단체들은 과실범에 대해 징역형과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까지 부과해 산업규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라며 입법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에 넣고 포인트 적립해요!”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연료의 원재료로 재탄생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수거량보다 폐기량이 더 많은 실정이다. 관악구가 폐식용유의 회수와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구는 폐식용유를 대형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비치된 드럼통..
  2. 가스공사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것"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 경영진은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경영성과 제고 TF`를 즉각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가스공사는 이번 미흡한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취약계층 요금 인하,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과거 가스요금 정산 등...
  3. 尹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26%…국민의힘 32%·민주 2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4년 6월 셋째 주(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6%가 긍정 평가했고 64%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
  4. 구로구,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취업 준비 다 이룸! 구로구가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한다. 청년공간 청년이룸은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구직 관련 교육과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일자리 토털 플랫폼으로 △청년 취업 역량강화 △상담 △일자리 발굴 △취업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는 7월 프로그램으로 청년 취업역량 ..
  5. 인천 해수욕장, 이달 22일부터 순차적 개장 인천광역시는 오는 6월 22일부터 해수욕장 11개소, 해변 18개소 등 총 29개소가 순차적으로 개장된다고 밝혔다.올해 인천의 해수욕장은 6월 22일부터 개장해 9월 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6월 22일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 7월 5일부터 옹진군 장경리, 십리포 해수욕장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된다.천혜의 자.
  6. 영등포구, 2024년 도로점용료 정기분 부과…소상공인 등 25% 감면 혜택 영등포구가 물가 상승 등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도로점용료 25% 감면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로점용료는 주로 상가 등 영업소의 진·출입로 설치의 목적 등으로 행정 재산인 도로를 점용하고 있는 경우 부과한다. 감면 대상은 소상공인 등 민간 사업자 및 개인이며, 일시 도...
  7. 인천 서구, 석남이음숲 테마있는 야간 경관조명 설치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17일 석남이음숲 산책로에 공간별 테마가 있는 `야간조명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석남2동 지역 명소를 알리고 가꾸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2023년 하반기 국비(특교세) 11억원을 확보·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진행됐다.녹지 산책로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