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에도 1000명을 넘긴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서울시의 경우 이날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400명을 돌파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이 다가오는 만큼 방역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다수 국민들께서 매일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고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부가 수도권 주요 지역 150여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3만70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틀동안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시도하는 이번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것은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0일째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22명이 늘어 누적 634명이 됐다. 하루만에 22명이 사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