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제안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내 ‘평화 ODA 위원회’ 설립 필요성 공감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1-03-26 11:09:02

기사수정
  • ‘아태지역 지방정부 평화 ODA와 경기도의 역할’ 주제로 제2회 국제평화토론회 개최
  • 이재강 평화부지사 “경기도형 평화 ODA로 분단 넘어 세계평화 적극 기여할 것”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있는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지방정부 평화 ODA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25일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평화토론회’에서 나왔다.

 

제2회 국제평화토론회 결과

‘아·태지역 지방정부 평화 공적개발원조(ODA)와 경기도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강 평화부지사, 심규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했다.

 

곽재성 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성규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이 발표한 ‘지방정부 평화 ODA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지방정부 중심의 평화 ODA의 당위성에 공감하며, 지방정부의 특성을 살린 효과적 사업을 발굴·추진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세계 140여개국 24만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협력체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의 역할에 주목하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내에 ‘평화 ODA 위원회’를 설립해 역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김성규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은 “이제는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ODA 사업을 펼쳐야 한다”며 “지역 고유성을 반영, 지방정부 특성화 사업과 개도국 현장을 연계할 수 있는 ODA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올해부터 경기도형 평화 ODA를 추진하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내 평화 ODA 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HDP Nexus) 의제에 대한 지방정부 간 논의와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신 국장이 말한 ‘경기도형 평화 ODA’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서 권고한 ‘인도주의-개발-평화 연계(HDP Nexus)’ 모델을 토대삼아 인도주의적 사업을 기반으로 수원국의 경제·사회적 개발을 촉진해 평화가 확산·정착되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버나디아 텐트라데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사무총장은 “경기도로부터 HDP Nexus 위원회 설립 제안을 받았을 때 시의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아·태지역 내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한다면, 재난, 기후변화, 분쟁 등 긴급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시 도의원은 “한국의 민주화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이 돼야할 것”이라며 “UCLG 아·태지부내에 평화 ODA 위원회를 설치한다면 지방정부의 강점을 바탕으로 평화 ODA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환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UCLG는 지방정부의 유엔(UN)”이라며 “UCLG 플랫폼을 매개로 한국 지방정부와 세계 지방정부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조대식 국제개발협력 민간협의회 사무총장은 “경기도의 평화 ODA는 전문성을 갖춘 NGO 파트너와 협력하여 기획과 실행을 한다면, 지구촌과 한반도에서 개발협력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가는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지연 전북대 교수는 원조가 평화에 기여했냐는 물음에 대해 분쟁을 심화시켰던 사례를 제시하며 “원조가 분쟁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기도 같은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는 소규모 사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기념사를, 심규순 도의회 기재위원장이 축사를 맡아 평화 ODA에 대한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로서 평화 ODA를 통해 분단을 넘어 세계평화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도민들께서도 경기도가 아태지역 평화ODA를 선도하는 중심축이 되도록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심규순 도의회 기재위원장은 “경기도형 평화 ODA가 새로운 ODA모델을 구축하고 국제사회에 선도적 역할 하도록 경기도의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국제개발협력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KS) 제정 추진 08-14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k(); }) }) })(jQuery)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