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2020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운영 효과 분석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1-03-30 10:25:15

기사수정
  • 폭력에 대한 인식 ‘구타당하는 사람은 맞을 짓을 했기 때문’ 14.6점→7.2점, 7.4점 감소
  • 폭력 행동 변화 ‘배우자를 잡거나 밀쳤다’ 73.2%→20.9%, 52.3%p 감소

경기도가 가정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정·치료 프로그램 운영 사업’이 잘못된 폭력 인식 개선이나 폭력 행동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가정폭력 설문조사 그래픽

도는 법원이나 경찰 등이 가정폭력 가해자의 상담 치료를 의뢰하면 상담소를 지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가 지난해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759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가정폭력을 벌인 가해자는 교정·치료 프로그램 이후 ‘구타당하는 사람은 대체로 맞을 짓을 했기 때문’(14.6점→7.2점, 7.4점 감소), ‘가정폭력은 일종의 사랑싸움이므로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9.9점→4.2점, 5.7점 감소), ‘말을 안 들을 때는 때릴 수 있다’(10.4점→5.3점, 5.1점 감소) 등 잘못된 인식이 수치상 절반가량 감소했다.

 

가해자의 분노 성향도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이 울화가 터진다’(38.7점→27.0점, 11.7점 감소),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내던진다’(25.2점→14.0점, 11.2점 감소) 등 뚜렷하게 완화 추이를 보였다.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나는 배우자의 장점보다 단점을 꼬집는다’(37.6점→30.8점, 6.8점 감소)처럼 부정적인 대화는 감소한 반면, ‘나는 배우자의 의견이나 기분을 존중한다’(60.6점→66.4점, 5.8점 증가) 같이 긍정적 의사소통은 증가했다.

 

폭력 행동 변화 조사를 통해 ‘배우자를 잡거나 밀쳤다’(73.2%→20.9%, 52.3%p 감소), ‘물건을 던지거나 부쉈다’(67.3%→19.5%, 47.8%p 감소) 등 가해자의 폭력 재발 방지 효과도 확인됐다.

 

이밖에 이들이 꼽은 부부 갈등 내용(이유)으로는 100점 만점 환산 시 ‘성격 차이로 인한 문제’가 55.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의사소통의 문제’(54.1점), ‘생활철학이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문제’(49.9점), ‘가정의 재정 관리 문제’(45.5점) 등의 순이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는 2021년에도 2억5,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4개 상담소에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이 가정폭력 행위자의 폭력에 대한 인식·성향에 변화를 이끌어 낸 만큼 앞으로도 내실 있게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정폭력 설문조사 그래픽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