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장마, 홍수 등 수해에 대비해 오는 22일 한강 주변에 설치된 육갑문 4곳의 시운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육갑문은 집중호우 등으로 한강이 범람할 경우, 도심으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한강나들목에 설치된 홍수 유입 방지 수문이다.
평소에는 한강시민공원으로 접근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어 눈에 띄지 않지만, 홍수 유입의 위험이 발생하면 셔터를 내리듯이 육갑문을 내려 물이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시운전 점검은 오는 4월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노들길나들목을 시작으로 ▲당산나들목, ▲여의도나들목, ▲양평나들목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주요 점검내용은 ▲권양기(수문을 올리거나 내리는 기계) 작동상태 및 관리 현황, ▲수문과 문틀의 체결과 수밀상태 확인, ▲하부 문틀 내 토사 및 이물질 적치 여부, ▲수문의 상․하강시 리미트 스위치 작동상태 등이다.
점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구청 치수과 직원 및 수문제작사 등 최소한의 인력만 동원해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수로 인한 한강 범람 상황을 가정해 실시되는 만큼 점검 중에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된다.
당산로52길 8번지에 위치한 노들길, 당산나들목 육갑문은 22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양평나들목과 여의도나들목 육갑문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통행이 제한된다.
이에 구는 통행제한을 알리는 현수막, 안내판을 사전 제작해 게첨하고, 영등포 경찰서의 교통안내 협조를 받아 출․퇴근 혼잡시간을 피해 실시하는 등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며 진행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날씨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렵고, 육갑문 작동이 구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시운전 점검에 신중을 기할 예정이다”라며, “원활한 점검을 위하여, 육갑문 시험 가동중에는 해당 구간에 대한 보행자 통행 제한, 차량 우회로 이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