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노사간 합의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10일(현지시간) 총리실 영빈관에서 개최된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마힌드라 회장을 잠시 만다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인도는 겐지스강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꼭 하고 싶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기업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쌍용자동차 문제에)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지는 표명이 됐고, 마힌드라 회장도 충분히 이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마힌드라 그룹에 대해 “2011년 쌍용차가 법정관리 상태에 있을 때 인수했다. 노사 관계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고통도 받았다”며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협력 관계를 통해서 이제 기업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 지금까지 쌍용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내에 1조3000억 원 정도를 다시 또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옛 서울역사에서 비공개 면담 형식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났는데,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은 인도 방문 중 쌍용차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쌍용차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인도 방문 중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는 마힌드라 그룹을 비롯해 릴라이언스 그룹, 바로다 은행, 에델바이스 그룹, 카딜라 헬스캐어 등 대표기업들이 참석했으며, 자동차, 금융 등 한국기업들과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양국 정부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