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취약노동자 조직화 사업’ 참여 단체, 청년노동자 자조모임 창립 도와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1-09-09 09:01:26

기사수정
  • 안산·시흥지역 특성화고 졸업 청년 노동자 모임 ‘마니또’ 창립
  • 고졸 차별과 편견 딛고 청년 노동자들의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계획

경기도청

경기도가 추진하는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이 도내 특성화고 졸업 청년노동자들의 자조모임 창립을 도와 그간 소외됐던 청년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 조직화 사업 지원 대상 단체 중 하나인 ‘(사)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이하 ‘좋은이웃’)이 지난 4일 안산시 소재 ‘좋은이웃’ 사무실에서 안산·시흥지역 특성화고 졸업 청년 노동자들의 모임인 ‘마니또’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번 창립총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마니또는 ‘우리의 목소리가 일터에, 일상에 반영되기를 원한다’며 만들어진 안산·시흥지역 최초의 특성화고 졸업 청년 자조모임이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 자살 사건,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등이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라며 ‘고졸이라는 이유로 무시와 편견이 아닌 남들과 똑같이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니또의 창립을 도운 ‘좋은이웃’은 과로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현장실습생들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면서 2019년 학교전담노무사제도를 통해 만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경기도 취약노동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월급관리, 음주문화, 연애, 여행 등 사회초년생들의 일상적인 고민을 돕는 ‘스무살은 처음이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울러 청년들과 함께 일터와 삶에서 느끼는 고민을 나누는 정기모임을 가져왔으며, 지역 선배 노동자와의 만남, 심리상담, 노동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청년들이 중심이 돼 더 많은 특성화고 졸업 청년과 함께하고자 마니또를 창립하게 됐다. 현재 20살, 21살, 22살 회원 52명이 함께하고 있다.

 

마니또는 현장실습생과 특성화고 졸업 일하는 청년들의 고민과 요구를 모아 일터와 일상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실천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청년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기획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은 경기도가 노동 존중 세상 실현과 취약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해 시행해온 사업이다. 자조모임 육성을 위한 전담인력과 사업비를 지원, 지난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경기중부 아파트노동자 협회’ 설립, ‘제조업 청년 노동자 준비모임 결성’, 대리운전 노동자 활동가 육성 등 성과를 냈고, 이 과정에서 아파트 노동자 90명의 체불임금 4억6,000만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좋은이웃을 비롯 5개 사업을 지원해 라이더공제회 설립, 경기북부노동자 공제회 설립, 경비·미화 등 아파트노동자 조직 확대,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자조모임 육성, 대리운전 노동자 자조모임 육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최상목 부총리 “미래인재 투자한 기업이 더 큰 결실 맺는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간담회 개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의 열쇠임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신세계아이앤씨, 한국알박, 팜피, 웰파인, 브릴스, 엘루오씨앤씨, 오리엔탈정공 등 9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
  2. 평택시, 청년 창업 꿈을 응원한다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패기로 창업에 도전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선다.시는 2025년도 `평택청년 우수 초기 창업자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천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하며, 젊은 창업가들의 성공적인 발돋움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평택시에 거주하거나 평택시를 기반으로 ...
  3. 미추홀구보건소, 발달장애 학생 위한 `학교 구강보건실` 본격 운영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소장 차남희, 이하 보건소)는 발달장애 학생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관내 특수학교인 청인학교(교장 최영수) 내 학교 구강보건실을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현재 청인학교에는 327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은 일반 학생보다 구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구강건강 관리가 필요...
  4.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식 참석…"치유·회복 공간 되길"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안산마음건강센터(단원구 초지동 747-6)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개소식은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세월호참사 유가족 단체 및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5. 서울 강서구, 주민 건의사항 신속 이행 박차 "구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2025년 신년 동 업무보고회`에서 나온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보고회에서 접수된 총 154건의 건의사항 중 황톳길 배수시설 설치 등 10건은 이미 처리 완료됐고, 77건은 신속히 추진 중이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6. 부평구,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27일 구직단념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11월 2일까지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구직단념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구는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참여 대상은 최근 6개월간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
  7. GH, 도민주주단 `기회수도파트너스` 제2회 주주총회 개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7일 수원 광교사옥 대강당에서 GH와 도민이 소통하는 최상위기구인 도민주주단 `GH 기회수도파트너스` 제2회 주주총회를 개최했다.`GH 기회수도파트너스`는 경기도민으로 이루어진 명예주주단으로, 도민참여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11월 창단됐다.이번 주총은 도민주주단 149명과 GH 임직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