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평 캠프마켓, 국내 최초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양 완전 정화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1-11-29 14:51:06

기사수정
  • 다이옥신 오염도 분석 결과 목표치 보다 훨씬 낮은 완전한 정화 달성
  • 민관협력 대표적 모범사례, 측정 수치 공개 및 교차 검증 등 신뢰도 향상

지난해 10월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 정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29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캠프마켓 A구역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완료 기자설명회`에서 이재영 민관협의회 의장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는 캠프마켓의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1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2년 6개월여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월 29일 밝혔다.

 

지난 9월 30일 토양을 채취해 다이옥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인 100피코그램(pg-TEQ/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대규모의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이며, 100피코그램은 독일 등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캠프 마켓에 대해서도 2018년 3월 주민공청회를 통해 정화목표를 100피코그램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민·관이 협의해 다이옥신 정화목표를 설정하고 정화의 전 과정을 확인·검증하면서 시민불안을 해소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냈다.

 

2019년 5월에 시작돼 2021년 11월까지 이어진 캠프 마켓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사업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됐다.

 

열탈착 방식(IPTD)으로 토양에서 다이옥신을 완전히 분리하고, 분리된 가스도 열산화 공정을 거쳐 무해화해 배출함으로써 토양과 대기를 완벽히 정화했다.

 

다이옥신 오염토 정화 완수 뒤에는 캠프 마켓 민관협의회의 노력이 있었다. 2018년 10월 출범한 캠프 마켓 민관협의회는 분기 1회의 정례회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사안이 발생하면 수시회의도 마다하지 않고, 총 16차례의 회의를 통해 다이옥신 정화사업 발주방안, 실증시험 과정 검증 등 정화의 전 과정을 확인하고 검증했다.

 

특히, 캠프 마켓 주변 6개 지점의 대기질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그 수치를 공개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킨 것과 정화결과 분석 시 교차 검증을 도입함으로써 정화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캠프 마켓 민관협의회의 결과물이다.

 

한편, 국내 최초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양 정화 공정을 진행한 한국환경공단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철저한 정화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50일 넘게 계속되는 우천으로 열탈착시설 내부 온도가 기일 안에 목표 온도에 도달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한여름에 열탈착 비가림시설 내부온도가 50℃를 넘어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정화를 완료했다.

 

지난 11월 26일 개최된 `제16차 캠프마켓 민관협의회`에서 이재영 의장(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토 정화였기 때문에 우려가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깨끗이 정화되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다이옥신 정화의 성공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화사업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한 민관협의회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그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면서 “우리시는 앞으로도 시민,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국방부와 부평구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마켓은 유류, 중금속 등 나머지 오염토양 정화를 2022년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동산 총 거래량 전년대비 46.6% 감소
작년 경기도 부동산 총거래량이 재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아파트(공동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는 취득신고된 과세자료 기준으로 분석한 2022년 연간 부동산 거래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1일 공개했다.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이 실거래..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6년간 440억 피해…제재공시 임직원만 350명 넘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2020년~2025년 8월)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약 440억7천만원에 달하며, 피해 건수도 74건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1건은 현재 법적 조치..
  2. 농협은행 최근 5년간 금융사고 802억…작년 폭증, 올해도 ‘비상’ 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8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액이 453억 원으로 폭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75억 원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금.
  3.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4.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5.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6.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7. LG화학, 유럽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25’ 참가 LG화학은 10월 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2025’에 참가해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Chemistry Driven. Impact Ready)’을 테마로 LG화학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고부가·친환경 소재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86㎡(약 87평) 부스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