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기완 선생의 1주기를 앞두고 그의 뜻을 이어받아 8일 비영리 재단법인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 출범했다.
노나메기 재단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보고 및 1주기 추모행사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故백기완 선생의 뜻이었던 `노나메기`는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되, 올바로 잘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장, 김계월 아시아나KO 부당해고 노동자, 문정현 신부, 권영길 전 의원 등 75명의 각계 시민사회 단체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분단모순과 제국주의, 독점자본의 야만에 온몸으로 앞서서 투쟁하면서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노나메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해 온 백기완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신학철 화가는 "백기완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선생님 안 계신 빈자리를 여러분이 나와주셔서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노나메기 재단은 故백기완 선생의 추모사업을 비롯해 ▲기록물 관리보존, 백기완 아카이브, 출판 및 영상물 제작 등 기본사업 ▲투쟁 단위 지원과 연대, 남북 평화 교류와 협력 등 연대사업 ▲백기완 사상 연구 및 교육, 통일문제연구소·노나메기민중사상연구소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故백기완 선생 2주기에 맞춰 현재 통일문제연구소를 `백기완 기념관`으로 재건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단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구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