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병물 `아리수`에 분리배출 쉬운 `일체형 마개` 도입…재활용 극대화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2-06-14 17:13:57

기사수정
  • 서울시, 분실염려 없는 `일체형 마개`, 제조일자 마킹에 잉크 없는 `친환경 레이저 마킹기` 도입
  • `18년 페트병 경량화, `20년 무(無)라벨 변신 이어…세 번째 친환경 포장 혁신
  • 분리배출 쉬워 페트병 재활용 극대화…자원순환도시 조성․탄소중립 실현 일환

서울시가 단수나 재난지역 지원을 위해 비축․공급하는 ‘병물 아리수’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체형 마개’와 ‘레이저 마킹’ 방식을 도입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가 `병물 아리수`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체형 마개`와 `레이저 마킹` 방식을 도입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새롭게 출시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는 ‘일체형 마개’를 사용해 마개와 함께 분리배출 할 수 있고, 필요 시 페트병과 마개․고리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이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제조일자 등의 마킹에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마킹’ 방식을 사용했으며, 마개에도 염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020년 5월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출시한 지 약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생산자의 책임을 높이고 페트병의 재활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었다. 6월 이후부터 생산되는 병물 아리수 전량에 도입된다.

 

분실염려 無 `일체형 마개`, 제조일자 마킹에 잉크 無 `친환경 레이저 마킹기`도입

 

앞서 시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18년 페트병 중량을 19그램에서 14그램으로 26.3% 경량화하고,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열수축 비접착식 라벨 도입했으며 ▴2020년에는 라벨 자체를 없애 투명 페트병의 분리배출이 쉽도록 개선한 바 있다.

 

새로운 병물 아리수에 적용된 ‘일체형 마개’는 개봉한 후에도 마개가 페트병에 부착되어있어 분실의 염려가 없고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개를 위쪽으로 세게 잡아당기면 절취부를 따라 분리돼 마개와 고리 모두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트병을 분리배출․수거하는 과정에서 마개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우려가 없고, 압착하여 뚜껑을 닫아 버리면 페트병이 이물질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트병(PET,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과 마개․고리(HDPE, 고밀도폴리에틸렌)는 서로 재질이 다르지만, 선별 후 분쇄 및 세척하는 과정에서 비중분리를 통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재질별로 배출하고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인 분리수거 여건상 고품질의 재생원료를 얻기 위해서는 이물질 오염 방지를 위해 마개를 닫아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분리배출 방법이다.

 

또한 페트병에서 마개를 제거할 때 페트병과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 고리가 병목에 남기지 않아, 향후 투명 페트병의 분리․선별 과정이 개선됐을 때 페트․마개․고리를 모두 분리하여 배출하기에도 용이하다.

 

분리배출 쉬워 페트병 재활용 극대화…자원순환도시 조성․탄소중립 실현 일환

 

서울시 친환경 병물 아리수 사진 

이러한 이유로 일체형 마개는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사용이 권장되고 있으며, 지난 5월 해외 유명 음료회사는 일체형 마개를 도입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4년 7월부터 일회용 페트병을 개봉한 뒤에도 마개가 용기에서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마개(tethered caps)’를 사용하는 지침이 발효될 예정이다. 분리된 마개가 바다로 유입돼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존 핑크색 플라스틱 마개에 흰색 잉크로 아리수 로고를 인쇄했던 것도 별도의 안료 첨가 없는 원료 색상 그대로로 개선하여 마개 부분의 재활용률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페트병 몸체에 잉크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인쇄하던 방식은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마킹 방식으로 개선됐다. 제조 과정부터 페트병에 조금의 이물질(잉크)도 남지 않게 해,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레이저 마킹기는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한 열에너지로 제품의 표면을 태워 제조일자 등을 표기하는 것으로 가죽‧아크릴‧종이‧고무‧목재‧유리‧플라스틱 등 비금속 재료의 마킹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존 잉크젯 마킹기에 비해 레이저 마킹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잉크 카트리지 등 소모품이 발생하지 않고, 잉크 헤드 오염에 따른 불량품 등을 줄일 수 있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병물 아리수의 올바른 배출 방법으로 일반 투명 페트병의 분리수거법과 동일하게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압착하여 뚜껑을 닫아 별도로 분리배출 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투명 페트병의 몸체와 뚜껑을 분리하여 수거하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뚜껑을 잡아당겨 페트병의 고리까지 한번에 분리해 편리하게 분리수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년부터 생산량 전량 `단수 및 재난지역 지원` 용도로만 제한적 공급

 

한편, 2018년부터 생산량을 크게 감축해 온 병물 아리수는 2019년부터 단수 및 재난지역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는 2017년 생산량 602만 병의 1/12 수준인 50만 병을 공급할 계획이다. 6월 현재까지 26만 병을 공급했으며, 전량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등 20개소,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역 등에 지원하였다.

 

병입(甁入) 수돗물 ‘병물 아리수’는 수돗물 홍보를 위해 2001년 강북정수장에서 최초 생산했으며, 2010년 10월부터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로 시설을 이전해 현재까지 5천5백만 병을 공급해왔다.

 

서울시는 정부의 일회용품 감량 정책에 따라 2017년 연간 602만 병이었던 병물 아리수의 생산량을 ▴2018년 240만 병 ▴2019년 102만 병 ▴2020년 72만 병으로 크게 감축해왔다.

 

2021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공급으로 127만 병으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2022년 현재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에 따라 공급량은 점차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캔 등을 분리 배출하면 1인당 연간 88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무 13.3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에 도입된 병물 아리수에 대한 변화로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형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최상목 부총리 “미래인재 투자한 기업이 더 큰 결실 맺는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간담회 개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의 열쇠임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신세계아이앤씨, 한국알박, 팜피, 웰파인, 브릴스, 엘루오씨앤씨, 오리엔탈정공 등 9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
  2. 평택시, 청년 창업 꿈을 응원한다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패기로 창업에 도전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선다.시는 2025년도 `평택청년 우수 초기 창업자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천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하며, 젊은 창업가들의 성공적인 발돋움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평택시에 거주하거나 평택시를 기반으로 ...
  3. 미추홀구보건소, 발달장애 학생 위한 `학교 구강보건실` 본격 운영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소장 차남희, 이하 보건소)는 발달장애 학생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관내 특수학교인 청인학교(교장 최영수) 내 학교 구강보건실을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현재 청인학교에는 327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은 일반 학생보다 구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구강건강 관리가 필요...
  4.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식 참석…"치유·회복 공간 되길"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안산마음건강센터(단원구 초지동 747-6)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개소식은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세월호참사 유가족 단체 및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5. 서울 강서구, 주민 건의사항 신속 이행 박차 "구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2025년 신년 동 업무보고회`에서 나온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보고회에서 접수된 총 154건의 건의사항 중 황톳길 배수시설 설치 등 10건은 이미 처리 완료됐고, 77건은 신속히 추진 중이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6. 부평구,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27일 구직단념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11월 2일까지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구직단념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구는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참여 대상은 최근 6개월간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
  7. GH, 도민주주단 `기회수도파트너스` 제2회 주주총회 개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7일 수원 광교사옥 대강당에서 GH와 도민이 소통하는 최상위기구인 도민주주단 `GH 기회수도파트너스` 제2회 주주총회를 개최했다.`GH 기회수도파트너스`는 경기도민으로 이루어진 명예주주단으로, 도민참여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11월 창단됐다.이번 주총은 도민주주단 149명과 GH 임직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