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화재가 증가할까’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3-02-15 09:49:32

기사수정
  • 한파특보 시 화재 발생 평균 건수보다 감소
  • 도 소방재난본부, 소방 데이터 활용한 정보분석 통해 각종 소방정책 활성화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화재 발생이 증가할까?’ 올해 초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신설된 재난정보분석팀이 이런 주제를 가지고 팀 신설 후 첫 분석을 한 결과 한파특보와 화재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한파특보가 발표되면 화재는 더 줄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청)1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겨울철인 11~1월(2020년 11월~ 2023년 1월) 한파특보가 발령된 날과 발령되지 않은 날의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 총건수 6,993건 중 한파특보 시 466건, 평상시 6,527건이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루 평균 25건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 관서별 평균 0.7건의 화재가 발생하는데, 한파특보 시 0.2건이 발생해 평균 대비 0.5건 감소했다. 반면 한파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평소에는 0.9건이 발생해 평균보다 0.2건 증가했다.

 

장소별로 분석해 보면 한파특보 시에는 단독주택(65건‧13.9%), 야외(60건‧12.9%), 공장시설(56건‧12%), 공동주택(46건‧9.9%) 순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많았으나, 한파특보가 발령되지 않을 때에는 야외(885건‧13.6%), 공동주택(846건‧12.9%), 자동차(770건‧11.8%), 공장시설(724건‧11.1%) 순으로 많았다.

 

이는 한파 시에는 기온 급강하로 가정 내 생활이 많아 주택화재가 증가한 반면 비한파 시에는 야외, 자동차 등 외부 활동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파특보 시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부주의(191건‧41%)가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143건‧31%), 기계적 요인(67건‧14%)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예방과 대응, 현장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방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분석을 통해 이를 각종 소방 정책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화재 원인 분석을 통해 한파특보 시 주택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기 취급 시 안전 수칙 준수,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화재경보기 설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파특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