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윤 정권 징용 배상안, 일본에 머리 조아려...피해자 상처 다시 난도질하는 것"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03-13 08:59:58

기사수정
  • 1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 열려
  • 이 대표 "국민들 기가 막히는데 대통령은 귀 막혀" 날 세워
  •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해야"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치욕적 강제동원 배상안이 다시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는 그런 굴욕적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상처에 다시 난도질을 한 꼴"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이 대표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피 흘리고 목숨바쳐 만들어냈던 이 나라가 사죄도 없고, 배상도 없고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를 줬다"며 "우리만 일방적으로 일본의 요구하는 것 그 이상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굴욕적인 배상안이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한 결과라고 하지만, 피해자 할머님들의 말씀을 이 귀로 똑똑히 들었다"고 말하면서 "`그따위 돈은 필요 없다`, `굶어 죽어도 그런 돈 받지 않겠다` 이것이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인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냐"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기가 막히는데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 같다"며 "국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고 대한민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 대표는 "간도 쓸개도 다 내줬는데, 대통령 부부 초청장 말고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도, 전범기업들의 배상도, 그리고 수출규제 제재 조치 해제도, 일본이 양보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에게는 최대 승리, 대한민국에게는 최대 굴욕 "이라고 말하며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계묘국치(2023년-계묘년)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무도한 이 정권은 국민에게, 그리고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과 고통을 안겨주고서도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곳곳에서 아예 대놓고 친일파들이 커밍아웃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40년 지기라는 사람이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냐` 이렇게 말하고 충북지사는 아예 대놓고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하는데, 참으로 이완용이 울고 갈 일"이라며 꼬집었다.

 

이 대표는 ▲후보 시절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가능성 언급 ▲정부 출범 이후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지속적·반복적 진행 ▲‘다케시마의 날’에 독도 인근 동해서 한일 연합 군사훈련 강행 ▲미국, 일본 공식 보도자료에서 훈련장소를 일본해라고 표기해도 항의 부족 등을 나열하면서 "참으로 기막힌 일이지만, 바로 친일 본색이 그들의 진정한 내심"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는 이미 과거에 경험한 것이 있다"며 "박근혜 정권 당시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이 곧바로 지소미아 체결로 이어졌고, 다시 사드 배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다음은 바로 한일군수지원협정 체결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의 군사·외교적 자율권이 제약된 상황에서 제2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경고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강제동원 배상안을 절대로 그대로 묵인할 수 없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전쟁범죄 피해자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고, 상처와 고통은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 없이는 치유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일본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과거를 대충 덮고 넘어갈 권한은 아무에게도 없으며 국가가 국민을 대신해서 민간기업의 인권침해를 용인하고 면죄부를 줄 권리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영원한 권력,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주문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끝으로 "나라가 지켜주지 못했던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 나라 때문에 울게 하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호소하면서 "진실과 정의,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자주독립의 민주공화국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자"며 대정부 투쟁을 독려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6년간 440억 피해…제재공시 임직원만 350명 넘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2020년~2025년 8월)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약 440억7천만원에 달하며, 피해 건수도 74건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1건은 현재 법적 조치..
  2. 농협은행 최근 5년간 금융사고 802억…작년 폭증, 올해도 ‘비상’ 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8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액이 453억 원으로 폭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75억 원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금.
  3.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4.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5.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6.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7. LG화학, 유럽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25’ 참가 LG화학은 10월 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2025’에 참가해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Chemistry Driven. Impact Ready)’을 테마로 LG화학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고부가·친환경 소재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86㎡(약 87평) 부스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