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유동수·이성만·박찬대·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충격에도 공공요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며 “서민들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여당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정문제로 가스비와 전기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주, 맥주, 떡볶이, 해장국, 돈가스, 김밥은 최근 1년새 10% 넘게 가격이 올랐다”며 “서민 먹거리 치킨은 이제 3만원대 고급 외식메뉴가 되었다. 택시에 이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인천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제물포터널)의 통행료 인상이 결정됐다”며 “인천시민들은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와 신월여의지하도로 통행료를 이중으로 부담, 연간 168만원을 도로에 쏟아붓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인천시민들은 신월여의지하도로가 개통하면, 경인고속도로와 국회대로 접속부의 고질적 교통 체중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출퇴근시간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여전히 꽉 막힌 채 운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대체 인천시민들이 언제까지 극심한 도로 정체를 감내해야 하는 것이냐”며 “유료도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통행료 인상 결정은, 인천시민들의 부담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촉구한다”며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신월여의지하도로 통행료 인상을 철회해라.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등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 문제에 대해선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행료 인상 백지화, 경기도 사례와 같이 지자체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경인고속도로 통행료와 교통 정체 등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인천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전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