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시아나 조종사들, 17일 산은 앞에서 `임단협` 투쟁집회 열어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05-17 15:29:21

기사수정
  •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역대급 흑자 위한 헌신 외면 말라" 주장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최도성, 이하 ‘조합’)이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17일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까지 행진 시위, 연설 및 결의문 낭독과 투쟁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에는 조합 소속 조종사들이 제복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조합은 코로나 기간 항공산업의 위기극복과 노사 간 상생을 위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 피나는 고통을 견뎌온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외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규탄하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불법적인 임금협상 개입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런던 승객 수하물 미탑재 비행’, ‘기내식 도자기로 인한 승객 부상’, ‘기내식 유통기한 위반’ 등 최근 벌어지는 아시아나항공의 크고 작은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마련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등을 촉구했다.

 

앞서 조합은 회사의 일방적인 임금협상안 고수에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5월 1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25일까지 서울지노위의 2~3차례 조정 절차를 거쳐 노사 간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 조정마저 결렬되면 조합은 합법적인 쟁의권을 획득하고, 무기한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20년 초반 코로나19로 인한 휴직실시 이후 현재까지 3년여간 최고 50%에 육박하는 임금삭감을 견뎌왔으나, 회사는 21-22년 1조2천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2019-2022 임금협상에서 조합은 최초 12.5%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였으나, 회사는 3년(19-21) 동결, 22년만 2.5%라는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이에 조합은 회사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여 3년(19-21) 동결, 22년 10%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여객수요 회복 둔화,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최초 인상안만 고수했다.

 

조합은 4년간 물가상승률(단순 합계 8.5%)과 동종업계 임금인상률(10~13%)을 고려하면 3년 동결, 1년 2.5%라는 임금인상률은 사실상 임금 하락으로, 회사가 직원들의 삶과 경제적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합은 "대한항공의 경우 22년분 임금 10% 인상 및 성과금 300% 지급, 티웨이 13%, 진에어 10%(잠정합의), 제주항공 두 자릿수 이상으로 협의 중 등 아시아나항공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회사들도 직원들의 고통분담에 대한 보답과 치솟는 물가를 반영하여 임금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작구, 주치의가 어르신댁으로 찾아갑니다 ‘효도 복지’ 동작구가 100세 시대를 맞아 관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돌봄서비스를 통해 효도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먼저 올해 구는 구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효도 한방의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
  2. 현대자동차, 최초 제작 단편 영화 `밤낚시` 공개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영화 `밤낚시`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밤낚시`는 현대자동차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로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밤낚시`는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존에 ..
  3. SKT, ‘AI 개인비서’에 美 퍼플렉시티 ‘대화형 검색엔진’ 탑재...서비스 고도화 SKT가 전세계 빅테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생성형 AI 검색엔진’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강력한 사업협력도 추진한다. 향후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강화가 기대된다.SK텔레콤이 구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4. 연수구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17일 신청사 업무 개시 인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 청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이달 17일부터 연수구 비류대로 287(청학문화센터 옆)에 위치한 신청사에서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다.지역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건립된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4,474.71㎡의 규모로, 지난 2021년 9월 착공해 올해 6월 .
  5. 이민근 안산시장, `상인대학` 졸업식 참석…"대부도 상권 활성화 마중물"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3일 대부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제13기 상인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14일 밝혔다.`상인대학`은 경쟁력을 갖춘 소상공인 육성과 함께 상권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 및 대안을 제시해 경영 건전성 기반의 상인조직 강화로 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이...
  6. 안성시보건소, 시민 건강 수준 향상 위한 건강증진사업 토론회 실시 안성시보건소는 지난 13일 보건소 회의실에서 시민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건강증진사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고 시민의 건강 증진 및 유지를 위해 건강증진사업 담당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열리게 됐다.토론회에서 이원...
  7. 인천 동구,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13일 동구청 갈매기홀에서 2024년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보고회는 구청장, 관계 공무원, 구의원, 장애인복지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여자들은 동구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최종결과 및 정책 제안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