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을이 함께 돌본다…영등포구, 저장강박가구 주거 환경 개선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3-06-05 10:34:20

기사수정
  • 올해 지역 내 저장강박 5가구에 ‘마을安 희망살이’ 추진
  • 민‧관 협력 통해 저장강박가구에 청소, 방역소독, 집수리 등 지원
  • 이웃 간 갈등 해소,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으로 안정적 생활 도모

영등포구가 올해 지역 내 저장강박 5가구에 ‘마을安 희망살이’ 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희망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강박가구 청소 전

‘마을安 희망살이’는 지역 내 저장강박가구의 문제를 다차원적으로 파악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증진하는 사업이다. 작년까지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성금’의 공모사업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사랑성금의 지원 항목으로 지정되어 더 많은 저장강박가구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장강박은 쓰레기, 상한 음식물 등을 집 안, 마당, 대문 밖까지 쌓아두는 행태로,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한 질병과 화재 위험성 등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가족과 주변 이웃에까지 고통을 주는 만큼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저장강박가구 청소 후

최근 양평1동에 거주하는 A씨가 길거리에 버려진 물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마구잡이로 천장까지 가득 쌓아 악취와 벌레 등으로 이웃 주민들과 큰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에 A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5월 10일 동 주민센터, 담당 부서, 지역자활센터 등과 집 안 곳곳에 쌓여있는 물건 등을 치웠나갔다. 3일에 걸친 청소 끝에 쓰레기 약 10톤이 작은 한 집에서 나왔다.

 

또한 청소와 방역소독 외에 집수리도 필요하다고 판단, 전문컨설팅 담당관과 함께 저장강박가구를 찾아 지붕, 배관, 전기, 화장실 등 전반적인 집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수리 기간 동안 지역 내 숙박업체와 연계해 임시 주거지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저장강박가구 청소 지원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대상자 설득이다. 완강한 대상자의 마음을 계속 두드리고 다독여야 겨우 청소 동의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청소를 극구 거부하던 대상자도 주민센터와 직능단체 회원 등 많은 사람들의 끈질긴 설득에 청소와 쓰레기 폐기처분에 동의했다.

 

현재 구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청소과, 복지정책과, 영등포클린협동조합, 자원봉사자들이 저장강박가구 청소 지원 등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최봉순 복지정책과장은 “저장강박가구가 삶의 변화를 통해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례관리를 통한 지역 서비스 연계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스스로 문제 해결이 어려운 위기가구의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4.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5.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