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년간 후쿠시마 원전 설비 고장ㆍ이상 건수 200건 이상"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09-01 10:39:38

기사수정
  • 방류전 ALPS 샘플탱크 보 내 삼중수소가 배출기준 초과하기도(67,000Bq/L)
  • 이정문 의원, “윤석열 정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국민 속인 것”

지난 10년간(`13년~`23.8월) ALPS(다핵종제거설비)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고장ㆍ이상 건수가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10년간 `ALPS 주요 고장사례`가 8건이라고 밝힌 정부 발표와는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충남 천안병)이 도쿄전력 누리집에 공개된 `ALPS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ㆍ이상 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매년 약 20건, 총 200건 이상의 고장ㆍ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들은 도쿄전력 공식 누리집에 업로드되어 있어 쉽게 확인 가능함에도 원안위는 지금까지 국회에 제출한 ALPS 주요 고장사례 8건을 제외하고는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ㆍ이상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국회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공개한 적 없다.

 

이러한 부실한 검증 태도로 인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기 위해 고장ㆍ이상 건수 자체를 알리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은폐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설비는 `22년 14건, `21년 25건 등 매년 약 20건 이상, 10년간 총 214건의 고장ㆍ이상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13~`23년) 연도별 후쿠시마 원전 설비 고장ㆍ이상 건수 (이정문의원실 제공)

당장 오염수 방류 직전인 8월 10일에도 ALPS 샘플 탱크 이송 작업용 호스의 균열로 인해 오염수가 누설되어, 기설, 증설ㆍ고성능 ALPS 샘플 탱크 보 내 빗물의 방사능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3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설ㆍ고성능 ALPS 샘플 탱크 보 내 일부 지역 빗물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배출 기준(60,000Bq/L)을 초과하기도 했다.(67,000Bq/L)

 

자료=이정문의원실 제공고장ㆍ이상이 발생한 장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35건, ▴오염수 탱크 35건, ▴서브 드레인 설비 (건물 주변 지하수를 퍼 올려 건물로 유입되는 지하수 양을 억제하는 설비) 13건, ▴폐기물 관련 설비 7건, ▴배수로 5건 등 원전 설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했다.

 

특히 ▴원전 설비 주변으로 오염수 및 기름 등이 새는 `누설`이 104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설비 정지 및 이상 발생(45건), ▴탱크 수위 저하ㆍ상승(15건), ▴시스템ㆍ데이터 오류(10건), ▴방사능 농도 상승(10건) 등 다양한 종류의 고장ㆍ이상이 발생했다.

 

원안위가 보고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 설비 내 고장ㆍ이상 사례 (이정문의원실 제공)

이정문 의원은 “10년간 발생한 214건의 고장ㆍ이상 사례 모두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사례들이다. 이를 윤석열 정부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멋대로 `사소한 고장`으로 치부하여 후쿠시마 원전 설비가 별문제 없는 것처럼 은폐하고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소한지, 중요한지 판단하는 것은 국민이지 정부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설비 운영 현황에 대한 모든 자료를 일본으로부터 받아내고 그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원안위는 ALPS의 고장 발생 사례가 8건이라고 발표한 것이 전부이다. 정부는 매년 20건 이상 고장이 발생하는 후쿠시마 원전 설비에 대해 직접 내부까지 확인ㆍ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검증 자세를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구로구, ‘365열린 어린이집’ 운영 시작…안심 돌봄 서비스 제공 구로구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365열린 어린이집’ 사업에 선정돼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365열린 어린이집’은 근로환경 다양화와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양육자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영유아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국공립 성은어린이집은...
  2. 광명시, 경기도 교통 분야 최우수 시군 선정 광명시(시장 박승원) 교통정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광명시는 경기도가 시행한 교통 분야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 시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최우수 선정은 2023년 우수 선정에 연이은 쾌거이다.이번 평가는 우수 교통정책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가 매년 시행하고 있다.도는 시·군 총인구수에 따라 31개 시군.
  3. 안산시 외국인 주민 지원 정책 우수…특교세 6,000만 원 확보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0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년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22일 밝혔다.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지자체 53개 외국인 주민 지원 사례 가운데 1차 전문가 사전심사와 2차 대국민 온라인 사전심사(ON국민소통)를 거쳐 8개의 사례가 최...
  4. SKT, 글로텔 어워드 8년 연속 수상 SK텔레콤이 전세계 우수 통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텔 어워드(Glotel Awards) 2024`에서 `올해의 기후 보호 활동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텔 어워드 8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도 이뤘다.영국 런던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개최된 12회 글로텔 어워드는 글로벌 ICT 리서치 기관 `인포마(Informa)`가 주관하며, 통신 서비스, 인프라, ...
  5. 영등포구, 건강 취약계층에 반려식물 보급 영등포구가 독거 어르신과 노인 부부 등 건강 취약계층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돕기 위해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등포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6만 7천여 명으로, 최근 3년간 평균 10.2%가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노년층의 우울증상 유병률이 4.7%에 달하며, 노년층의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 문제 등이 지역...
  6. 인천시, 지하도상가 시설 개선으로 상권 활성화에 박차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시민과 상인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총 42억 원을 투입해 지하도상가 노후 시설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인천시가 관리하는 지하도상가 시설물은 개보수 이후 약 20년이 넘어 잦은 고장과 불편이 발생해 왔다. 이에 시는 2022년 `인천지하도상가 주요 설비 성능 실태조사` ..
  7. 수출입은행, 팀네이버와 손잡고 `K-ICT` 등 첨단산업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 한국수출입은행은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와 `글로벌 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이번 업무협약.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