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평화 모노레일(가칭)'이 추진된다. 이 모노레일은 향후 북한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는 DMZ 구간을 지나는 '평화 모노레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관광공사는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평화 모노레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을 정부에 정식 제안,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 방침이다.

평화 모노레일은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우선 1단계로 임진각에서 판문점까지 11km 구간을 연결하며, 이 사이에 △임진각 역 △분단의 역 △평화의 역 △판문점 역 등 4개 역을 설치한다.

임진각 역은 사전 등록·교육·편의 시설 중심의 승하차장, 분단의 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 평화의 역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를 활용해 분단 현장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DMZ를 생동감 있게 표현, 판문점 역은 면세점·북한 음식·특산품 등 역마다 차별화된 관광 요소를 도입할 방침이다.

모노레일 자체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객차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해 이동 중 약 70년간 보전된 DMZ 내부를 감상할 수 있고, 특수 제작된 유리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DMZ의 역사와 통일 한국 등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향후엔 2단계로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간 14Km 구간, 3단계로 개성 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Km 구간으로 모노레일을 확대 건설할 계획이다.

평화 모노레일은 향후 북한 송악산까지 잇는 총 3단계 구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화 모노레일은 운행 속도 약 30Km/h, 왕복 약 50분(관람 및 체험 시간 제외), 배차 간격 약 6분~8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을 정부에 정식 제안,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북쪽이 막힌 섬나라 아닌 섬나라였지만, 이제 북으로 길이 열리면 진정한 반도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 모노레일은 그를 위한 디딤돌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