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은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국산 콘텐츠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중심의 새로운 콘텐츠 지원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의원은 올해 3월 미국의 한 금융기업이 발표한 세계 슈퍼 IP 25개의 통계를 통해 “포켓몬스터, 헬로키티는 한 해 연관 상품(Merchandise)를 통해 지금까지 수백조 원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오징어게임>, <핑크퐁>, <BTS>, <블랙핑크> 등 성공한 K-콘텐츠 사례가 넘치는 데 반해 해외 사례와 같은 ‘슈퍼IP’ 권리 확보와 비즈니스 중요성이 대두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에 현대자동차가 등장하고,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에 BTS 메뉴가 출시되는 등 콘텐츠 IP와 식음료, 유통, 화장품, 패션 등 이종 산업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산 콘텐츠 IP가 타 산업과의 활발한 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9년 설립 이후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등 각 산업·장르별 원천 콘텐츠 생산 중심의 제작 지원 사업에만 집중해 콘텐츠 IP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전담 부서가 없었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콘텐츠 IP 마켓을 개최하는 등 콘텐츠 IP 중심의 콘텐츠산업 육성을 핵심과제로 보고 있다”며 “‘슈퍼IP’를 포함한 연계 사업 육성을 위해 전담 조직개편과 사업 조정 방안을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콘텐츠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 영세 콘텐츠 기업이 우수한 IP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콘진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